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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우리가 모든 사소한 일에 기분이 상하면 미국 문명의 위대함을 회복할 수 없다”면서 “유머 감각을 가지고 조금만 즐기면서 8일 후에 우승하러 가자”고 했다.
힌치클리프는 “라틴계 시민들은 아기 만들기를 좋아한다”, “카리브해에 있는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는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 섬” 등 인종차별적 발언을 쏟아냈다. 푸에르토리코는 카리브해의 미국령으로, 푸에르토리코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미국 시민으로 분류되지만 투표권은 없다.
문제는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중에서도 가장 영향력이 큰 것으로 손꼽히는 펜실베이니아에 푸에르토리코 출신 유권자가 많다는 점이다. 미국 본토로 넘어온 푸에르토리코 주민 중 약 50만명이 펜실베이니아주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는 주 인구의 약 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만4000표 차이로 펜실베이니아주 선거인단을 확보했고, 2020년 대선에선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8만1000표 차이로 승리를 거뒀다.
힌치클리프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트럼프 캠프의 대니엘 알바레스 선임 고문은 “문제의 농담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시각이나 입장과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현지 언론들은 그의 발언이 펜실베이니아주 표심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