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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속 백 소장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습니다.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다”라고 조언했다.
문 대통령은 백 소장의 발언을 확인하고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불러 영상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을 남긴 시기를 물었고 고인의 장남인 백일 울산과학대 교수는 “입원하시기 전”이라며 “작년 한참 남북 문제 막 하실 때, 굉장히 미국이 북미 외치고 할 때 좋아할 때”라고 답했다.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세월호 가족들을 아버님이 가장 가슴 아파 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에 대한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되어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좀 더 속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백원담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라며 “이건 마지막에 쓰신 책이라서, 이것은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여기에 담겨 있다”면서 유품을 전달했다.
이어 “송경동 시인 사십 며칠 동안 단식을 했던 일이 있지만 굉장히 코로나 이 상황에서 가장 힘없고 길바닥에 있는 노동자들이 내몰리는 현실에 너무 가슴아파하셨다”라며 “각별히 선생님께서 마지막 뜻이기도 하시니까 오셨으니까 말씀드립니다.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개 끄덕이며 경청했다.
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빈소를 방문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조문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 때는 순방 일정이 있어 귀국 이후 예방했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