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중·고등학생도 고품질 쌀과 일반 쌀의 맛을 잘 구분하고 고품질을 선호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지난해 5월부터 올 5월까지 1년여에 걸쳐 청이 있는 전라북도 전주·완주 7개 중고교 학생 225명을 대상으로 ‘식미평가회’를 열었다. 학생에게 시중 혼합 쌀과 전북 지역 고품질 쌀 품종 ‘신동진’, ‘수광’ 3개 쌀로 지은 밥맛을 비교토록 했다.
신동진은 농진청이 개발한 품종으로 일반 쌀보다 쌀알이 1.3배 크다. 수광 역시 밥맛이 좋고 병해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참가 학생은 고품질 쌀이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거나 평소 먹던 밥과 차이를 확연히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밥이 이렇게 맛있다면 평소에도 잘 먹을 것 같다는 답도 있었다.
밥 종류에 대한 선호도는 쌀밥이 압도적이었다. 다섯 중 넷(79.6%)은 콩, 보리가 섞인 잡곡밥보다 쌀밥을 좋아한다고 했다. 쌀밥과 잡곡밥, 흑미를 포함한 설문조사에서도 절반 이상(50.4%)이 쌀밥을 선택했다.
이점호 농진청 국립식량과학원(식량원) 작물육종과장은 “어려서부터 쌀을 먹으며 그 가치를 깨닫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청소년도 어른도 찾는 쌀을 개발하고 홍보하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