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전통 산업도 AI 적극 활용해야”

7월 중순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
“SK 계열사들 AI 회사로 전환해야”
“업무 시 AI 최대한 활용하라” 당부
연일 AI 강조…대규모 투자도 예고
  • 등록 2024-08-01 오후 1:45:36

    수정 2024-08-01 오후 1:48:05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신입사원들과 만나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그룹 사업의 무게추를 AI로 옮기는 등 연일 ‘AI 밸류체인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 7월 중순 경기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강화되고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사용하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솔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SK그룹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대규모 투자를 계획 중이다. 지난 6월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분야에 투자의 무게 중심을 더 싣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는 5년간 약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한편 신입 구성원들은 이날 AI 관련 팀 프로젝트 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한 팀은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이 높아진 사회 현상에서 착안, 비대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MZ세대를 위해 사소한 질문에도 답을 바로 해줄 수 있는 AI 선배 ‘씩씩이’ 기획안을 공유했다. 최 회장은 이에 대해 “AI는 신입에게 부족한 경험과 노하우를 어시스트해 줄 수 있다”며 “자신과 회사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AI를 최대한 사용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 나선 최태원 회장.(사진= SK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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