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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코스트코 홀세일은 2023 회계연도 4분기(6~8월) 매출은 789억달러(약 106조원), 순이익은 22억달러(약 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 1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주당 순이익도 4.86달러(약 6600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7% 늘었다.
코스트코의 이번 실적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금융정보업체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코스트코의 분기 매출은 779억달러, 주당 순이익은 4.79달러로 예상됐다.
리처드 갈란티 코스트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에서 “쇼핑객들이 소비를 줄이면서도 소매점 방문은 더 늘었다”며 “미국에서 식품을 제외한 고가 제품의 판매는 약세를 보였고 유가 하락도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또 생필품에 대한 초저가 정책과 충성도 높은 회원층을 바탕으로 탄탄한 매출 증가를 견인해 어려운 경제 환경에도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특히 코스트코의 이번 호실적은 충성심 높은 고객들 덕분이다. 코스트코의 유료회원은 1년 전보다 약 8% 늘어난 7100만명에 달한다. 이어 더 많은 고객이 일반 회원제 60달러 수준에서 연간 120달러로 2배 더 비싼 프리미엄 회원제인 이그제큐티브로 갈아타고 있어 회원비 수입은 13.7% 늘어난 15억1000만달러(약 2조원)를 기록했다. 코스트코의 이그제큐티브 회원 수는 2023 회계연도 3분기 말 기준 3230만명으로 전분기보다 98만1000명이 늘었다. 갈란티 CFO는 “이러한 상위 등급 회원이 현재 전체 유료회원의 45%에 달하고, 전 세계 매출의 약 73%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코스트코는 최근 몇 분기 동안 소비자들이 일부 고가 품목을 비롯해 스포츠용품, 가정용품 등 재량 품목에 대한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구나 소형 전자제품, 보석류 등 온라인 판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들의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코스트코는 다가오는 성탄절을 맞아 크리스마스 장식 아이템 등을 조기에 출시하면서 실적 견인에 힘쓰고 있다고 밝혔다. 갈란티 CFO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계절 장식품, 장난감의 판매가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코스트코는 영역 확장에도 나선다. 앞으로 3개월 내에 미국에 9곳, 캐나다에 1곳 등 총 10곳에 신규 매장을 열 계획이다. 중국과 일본, 호주 등에 23개 신규 매장을 열면서 2023 회계연도를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코스트코 주가는 약 21% 상승해 S&P500의 11% 상승률을 넘어섰다. 이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한 코스트코 주가는 약 1% 하락한 552.96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