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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에코프로(086520)는 전 거래일보다 11만9000원(11.91%) 뛴 111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이후 가파르게 올라 장중 최고가인 114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에코프로비엠(247540) 역시 16.85% 급등한 32만6000원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종가 기준으로 주당 100만원짜리 황제주가 나온 것은 16년 만이다. 2007년 9월 7일 동일철강이 110만2800원을 기록하면서 100만원을 돌파한 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자취를 감췄다.
에코프로가 뒷심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전날 미국 증시에서 전기차 관련주가 상승 마감한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3.2% 오른 290.38달러에 마감했다. 사이버트럭 출시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루시드와 니콜라도 각각 4.93%, 3.56% 상승 마감했다.
미국발 훈풍에 국내 증시에서도 2차전지가 강세를 보였다.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2.04% 뛴 것을 비롯해 LG화학(051910)(1.34%), SK이노베이션(096770)(3.96%), SK아이이테크놀로지(361610)(2.99%) 등이 강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선 2차전지주가 하반기도 상반기에 이어 ‘주도주’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정책으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이 미국 시장 장악해 가고 있어 국내 2차전지 소재 기업도 수혜가 이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에는 수주 모멘텀이 양극재 위주였다면, 하반기에는 양극재 뿐 아니라 분리막 등 많은 소재들이 본격 계약이 체결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2차전지 섹터 주가 상승 폭이 상반기보다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