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 늘고 월세 비중 줄었다

올 1~5월 월세 비중 34%… 전년比 3%P 감소
  • 등록 2017-06-08 오후 1:36:59

    수정 2017-06-08 오후 5:27:19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월세 거래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도심 대단지 아파트 입주 물량이 증가하면서 전세시장이 안정세를 보인 것이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5월 월세 거래량은 총 2만 6787건으로 전체 전월세 거래량(7만 8303건)의 34.2%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월세 비중인 37.1%(총 7만 2623건 중 2만 6943건)보다 3%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1∼5월 월세 비중이 42.6%에 달했던 강남구는 올해 상반기에 38.6%로 떨어졌다. 서울에서 월세 비중이 가장 높은 종로구의 경우 월세 비중이 48.5%에서 올 들어 35.3%로 13%포인트나 하락했다. 이 밖에도 도심권인 마포구도 작년 38.8%에서 올해 36.1%로, 서대문구는 37.3%에서 33.5%, 용산구는 38.8%에서 32.0% 선으로 각각 줄었다.

이처럼 월세 비중이 감소하는 것은 최근 전세시장에 새 아파트 공급이 늘어난 영향이 크다. 올 들어 종로구 교남동 경희궁자이(1148가구), 강동구 고덕동 래미안힐스테이트(3658가구) 등 대단지 아파트 입주로 전세 물량이 증가했다.

최근 강남을 중심으로 서울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시세 차익을 기대하고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투자’가 늘면서 전세 공급이 증가한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갭투자 매물들은 투자 목적이 대부분이어서 전세 만기가 되면 다시 전세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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