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렸다하면 물바다 왜?…지구온난화 물폭탄 키운다

  • 등록 2012-08-16 오후 6:00:50

    수정 2012-08-16 오후 6:00:50

【서울=뉴시스】 최근 우리나라에 비가 내리면 물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이번주에도 강우량이 300∼400㎜를 넘어서는 기록적인 폭우가 자주 쏟아졌다. 한마디로 비가 내렸다하면 전국이 물바다다.

◇지구온난화 물폭탄 부추긴다

16일 기상청에 따르면 여름철 서울에 폭우가 떨어지는 빈도가 30년 사이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에 따르면 1971~1980년 7~9월 서울에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가 쏟아진 날은 12일이었다. 그러나 2001~2010년에는 34일로 늘어났다. 1980년대는 22일, 1990년대는 30일로 증가추세다.

지난해에는 집중호우가 5일 쏟아졌고 올해에는 지난 15일을 포함해 모두 3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 군산 산단에는 444㎜의 물폭탄이 쏟아졌고 전날 오전에는 경기 연천 지역의 강우량이 360㎜를 넘어섰다. 밤사이에는 전북 익산에 196㎜의 국지성 호우가 내렸다.

최근에는 기록적인 폭우로 강남지역에 물에 잠기는 등 횟수도 많아지고 있다.

이같은 집중호우가 발생하는 원인은 무엇일까.

이번 폭우는 남쪽의 따뜻하고 습한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의 차고 건조한 상층기압골이 충돌하면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했기 때문에 발생했다.

특히 북태평양고기압이 느리게 수축하는 과정에서 그 가장자리에 놓인 지역을 중심으로 장시간 비구름대가 머물면서 집중호우가 발생했고 강수량의 지역적인 편차도 컸다.

전체적으로는 지구온난화가 물폭탄을 부추기고 있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대기 온도가 올라가면서 공기가 머금을 수 있는 수증기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남부지방 17일까지 폭우 쏟아진다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 따라 남부지방에는 17일까지 집중호우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늦은 오후 중부 서해안을 시작으로 이날 현재까지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전국적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15일 주로 중부지방에 머물렀던 비구름대가 16일 남부지방으로 이동함에 따라 오후 3시 현재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고 있다. 이 비구름대는 17일 낮까지 충청이남지방에 머물면서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오후 5시부터 17일 자정까지 예상 강수량은 충청남부, 남부지방(경상북도 제외) 20~60㎜, 충청북부, 경상북도, 제주도, 울릉도·독도 10~40㎜, 서울·경기도, 강원남부, 동해안 5㎜ 내외다.

주말·휴일(18~19일)과 20일은 북태평양고기압이 일시 확장해 그 가장자리에 놓이는 북한지역에 많은 비가 오겠다. 우리나라는 대기불안정에 의해 중부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지 않는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올라 무더위와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잇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후 21~23일에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수축하면서 그 가장자리를 따라 중북부지방에 강한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고 그 밖의 내륙지방에서도 소나기가 오는 곳이 있겠다.

한편 제13호 태풍 ‘카이탁’(KAI-TAK·중심기압 980hPa·최대풍속 31m/s)은 16일 오전 10시 현재 홍콩 남동쪽 약 480㎞ 해상에서 시속 19㎞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

48시간 후인 1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 북쪽 약 130㎞ 육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15일 오후 서울 청계천 산책로 위까지 물이 넘쳐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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