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서울시·인플루언서, 이태원 살리기 나선다

‘헤이, 이태원(HEY, ITAEWON)’, 프로젝트로 상권 살리기
공공, 로컬크리에이터, 협·단체, 업계와 원팀 프로젝트
  • 등록 2023-03-15 오후 2:15:00

    수정 2023-03-15 오후 2:15:00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지난해 10월 29일 발생했던 압사 사고 이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이태원 상권을 살리기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서울시 및 로컬크리에이터, 인플루언서 등 민·관이 머리를 맞댔다. 정부와 지자체, 업계, 협·단체들은 원팀을 구성하고 ‘헤이, 이태원(HEY, ITAEWON)’ 프로젝트를 진행키로 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5일 이태원 상인이 운영하는 서울 용산구 식당 브론즈에서 이태원 상권 활력회복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서울시, 용산구, 동반성장위원회 등 지자체·공공기관, 로컬크리에이터, 우아한형제들 등 업계, 인플루언서협회 및 이태원 관광특구연합회 등 협·단체 관계자들 20명이 참여했다.

이 장관은 “전 세계인이 찾던 이태원 상권이 좀처럼 회복되지 못해 마음이 무겁고 아팠지만, 오늘 이 자리에 열의를 갖고 모인 관계자분들을 보니 힘이 솟는다”라며 “중소벤처기업부는 이태원 상권 활력을 되찾기 위한 프로젝트를 긴 시간 준비했으며, 점차 팽창하여 더욱 많은 분들이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이 장관의 이태원 방문은 지난해 사고 이후 세번째다. 당시 이 장관은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서울시·용산구·국세청·중진공·소진공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원스톱지원센터 설치·운영, 경영위기 해소를 위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 납세기한 연장 등 시급한 현안을 해결한 바 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지자체·공공기관과 상인회, 플랫폼·온라인 커머스 기업 등 민간이 원팀을 구성해 협업방안을 공유하고 ‘헤이, 이태원(HEY, ITAEWON)’ 프로젝트를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표=중기부)
로컬크리에이터는 먼저, 상권 기획과 브랜딩를 추진한다. 이태원의 역사와 문화가 반영된 ‘이태원 헤리티지’라는 기치를 걸고 ‘글로컬 이태원’으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콘텐츠 발굴, 캠페인, 마케팅, 혁신융합허브 공간 조성 등을 진행한다.

서울시와 용산구는 크고 작은 행사를 지속하기로 했다. 매주 토요일 저녁 ‘이태원, 다시 봄’ 거리공연을 개최하고 있으며, 4월말부터 서울페스타 연계 행사, 이태원 미식 주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인플루언서협회는 4.8~9일 이틀간 작품 전시회와 버스킹을 통해 이태원 상권 회복을 응원한다.

중소벤처기업부, 우아한형제들, 그립컴퍼니는 소비 활성화를 위해 각각 5월 동행축제 부대행사, 앱을 활용한 이태원 권역 외식업 소상공인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한다. 이와는 별도로 용산구는 3.8일부터 ‘이태원상권회복상품권’의 할인율을 10%에서 20%까지 확대해 판매하고 있다.

소상공인방송정보원은 이태원 시장 상인들의 일상과 삶을 다큐형식으로 제작하여 3월말부터 yesTV, OBS, SBS biz, KTV 등에 송출한다.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는 공식채널인 인스타그램 ‘HEY, ITAEWON’을 운영하며, 상권에서 진행되는 행사와 이벤트 진행 상황을 업로드할 예정이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서울본부)는 현장소통을 담당하며, 향후 상권이 회복되는 분위기가 조성됨에 따라 참여를 원하는 업계를 상권과 연계해주는 역할을 담당하기로 했다.

이 장관은 “이태원은 다양성이라는 정체성을 가진 공간”이라며 “그만큼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을 품고 있는 만큼 상권이 회복을 넘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참여자 모두가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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