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뉴욕사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유가는 전거래일보다 4.6%(3.90 달러) 하락한 81.84 달러를 기록했다. 런던석유거래소의 브렌트 선물유가 역시 3.85 달러 하락한 85.04 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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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유가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한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성장률이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유럽 경기기 둔화 압력이 커지는 등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수요 감소를 감안 할 때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며 “배럴 당 70달러 수준에서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유가 상황이 연장될 가능성을 대비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다.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6년간 아시아 NCC 업체들은 높은 납사 가격으로 수익성에서 곤란을 겪었다”며 “유가 하락으로 아시아 NCC 업체들의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유주도 주목해야 한다. 단기적으로는 재고 탓에 손실을 볼 수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응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금과 같은 불경기에 유가하락은 나쁘지 않다”며 “수요가 자극돼 적정 마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 외에도 원가를 절감할 수 있는 항공업종도 유가 하락에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유가 하락으로 비용을 줄일 수 있는데다 4분기가 전통적인 성수기인 점도 호재다.
다만 단가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태양광 업종이나 신재생에너지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유가 하락으로 중동 등지의 경기가 둔화될 가능성이 높아 해외 수주 비중이 높은 건설주나 플랜트 업체에 대한 투자도 주의해야 한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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