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48일 만에 10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달 중순 역대 최고치인 하루 3100여명이 넘는 확진자가 쏟아지며 우려를 높였지만, 이후 확산세가 점차 둔화되면서 확진자 수가 세자릿수대로 내려왔다. 다만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확산하면서 우세종으로 잡으면 재차 확산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서울 지역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는 9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182명) 보다 189명이 적고, 1주일 전(1495명)보다는 502명이 감소한 수준이다. 지난달 28일부터는 닷새 연속 확진자 수가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달부터 시작된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체제 이후 급격히 증가하다 최근 들어 다시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달 14일 3166명, 15일 3056명으로 서울 확진자는 사상 첫 3000명대를 넘기며 대유행 상황을 연출한 이후 대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2월 25일부터 1월 1일까지 8일간 1000명대를 유지하다가 2일 900명대로 줄었다.
| 지난 2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 있다.(사진=이데일리 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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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확진자 수 감소는 검사인원이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주말 첫 날인 토요일이자 새해 첫날이었던 1일 검사 인원은 6만2778명으로 전날(12월 31일) 10만9544명보다 4만7000명가량 급감했다. 최근 2주간((12월 19일~1월 2일) 평균 검사인원(10만8833명)에 비해서도 4만6000여건 줄어든 수준이다. 2일 검사인원도 6만584명으로 집계돼 내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도 이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신규 확진자 발생 원인은 집단감염 21명(2.1%), 병원·요양시설 11명(1.1%), 확진자 접촉 520명(52.4%), 감염경로 조사중 412명(41.5%), 해외유입 29명(2.9%) 등이다. 주요 집단감염 사례는 노원구 소재 종교시설 관련 5명, 강동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4명, 광진구 소재 요양병원 관련 2명, 중랑구 소재 직장 관련 1명 등이다.
접종 완료자 중 돌파감염이 지속되는 점은 부담이다. 2일 0시 기준 서울시 확진자 중 돌파감염 추정사례는 708명으로 당일 확진자 1182명의 59.9%에 해당한다.
서울시는 비상 의료·방역조치에 따라, 이번 주에는 중증 24개 병상, 준-중증 83개 병상, 중등증 15개 병상 등 122개 병상을 추가 확보할 예정이다. 2일 기준 서울시 감염병전담병원은 35개소 총 3188개 병상 중 사용 중인 병상은 1540개로 가동률은 48.3%다. 서울 지역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418개 중 사용 중인 병상은 297개로 가동률은 71.1%를 기록했다. 입원 가능한 병상은 121개다. 비교적 경증환자가 입원하는 생활치료센터는 병상 가동률은 41%다.
한편 코로나19 사망자는 최근 24시간 동안 8명이 추가로 파악돼 누적 1847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서울의 누적 확진자 수는 22만8867명, 격리 치료 중인 환자는 4만8539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