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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문제와 관련한 문제의 처리 주체를 지난달 출범한 스포츠인권 특별조사단으로 일원화하기로 했다. 여러 관계기관에서 관련 민원을 접수하면서 발생하고 있는 혼선을 막기 위해서다.
인권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대한체육회 등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스포츠계에서 발생한 폭력과 성폭력 등 인권침해 사안은 모두 특별조사단에서 조사하도록 했다고 25일 밝혔다. 인권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그동안 스포츠계 폭력·성폭력 문제와 관련해 정부는 물론 학교·체육단체들이 각자 제보를 받아 조사를 해왔으나 다양한 창구가 오히려 피해자의 혼란을 야기하는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특별조사단이 출범한 뒤 한 달간 접수된 스포츠분야 진정이 지난해 전체의 네 배 이상에 달하는 등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접수된 주요 진정 유형은 △선수단 또는 학교장의 폭력·성폭력 행위 방치로 인한 피해 △폭력행위 전력 지도자의 재임용 △지도자의 과도한 훈련 요구로 인한 부상 △폭력 행사 지도자에 대한 문제 제기 후 대회 출전 불이익 △문제제기에 대한 연맹의 부적절한 대응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자는 대학 등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 선수 등으로 다양했다.
인권위 특별조사단은 대표전화(1331)를 비롯해 카카오톡(검색창에 ‘스포츠인권’ 검색)과 텔레그램(ID hrsports) 등을 통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