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불법이민자 정책도 표심 움직일 변수

공화당, 불법이민 단속 강화 주장..히스패닉 유권자 반발
오바마의 기존 이민자 정책에도 불만 커
  • 등록 2012-02-28 오후 4:56:17

    수정 2012-02-28 오후 4:56:17

[이데일리 양미영 기자] 28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에서의 공화당 경선을 앞두고 불법 이민자 정책이 주요 논쟁거리로 부상했다. 애리조나는 불법 이민자 단속을 엄격히 하는 주로 그동안 찬반론이 계속 맞서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비롯한 모든 공화당 후보들은 불법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드림 법안(Dream Act)을 반대하고 불법 이민자 단속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드림 법안은 불법 이민자 자녀가 미국 시민권을 얻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으로 미국 이민사회가 계속 추진해왔지만, 미국 의회에서 법안 통과가 계속 무산됐다.

게다가 애리조나주는 지난 2010년 경찰관들이 불법 이민자로 추정되는 사람에 내용증명을 요구할 수 있도록 한 법을 통과시켰다. 미트 롬니는 이 같은 방법을 다른 주에도 허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미 일부 주에서는 공립학교에 불법 이민자 자녀를 신고하고, 병원에서도 이를 보고할 것을 요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를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애리조나주는 불법 이민자 정책 강화 후 10만명이 넘는 인구가 줄었고, 일부에서는 이 때문에 고용인력은 물론 소비자가 줄면서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화당 내에서도 히스패닉계 인구가 계속 늘어나는 상황에서 공화당이 이민자들을 외면하면 장기적으로 지지를 잃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불법이민자들이 많은 히스패닉계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절대적으로 우호적인 것도 아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당시 이민자들에게 우호적인 개혁을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임기 동안 불법 이민자 국외추방 건수가 조지 W. 부시 대통령 시절보다 두 배나 많은 40만건에 달했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올해 대선에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라틴계 미국인 가운데 59%는 오바마 대통령의 불법 이민자 정책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불법 이민자 자녀 출신으로 드림 법안 통과 운동을 벌이고 있는 에리카 앤디올라는 "우리는 오바마 대통령이 책임을 지길 원한다"며 "라틴계 유권자의 표심을 돌리길 원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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