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아태 및 일본지역 통신사업을 총괄하는 크리스 헥처(Chris Heckscher) 사장은 11일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SK텔레콤과 모바일 패킷 호를 가상화해서 클라우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Ultra Services Platform)으로 시범사업을 하고 있으며,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기는 이르나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트라 서비스 플랫폼’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공식 발표됐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 Software Defined Networking)를 기반으로 관리자 영역과 사용자 영역의 기능을 분리해 인터넷에 데이터가 빠르게 도달하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전송망을 유연하게 배분하는 백홀 비용(Backhaul Costs)을 30~50%까지 낮출 수 있다. 서비스 생성과 제어를 중앙에서 할 수 있어 통신사가 새로운 서비스를 만드는 시간도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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헥처 아태 총괄 사장은 “SK텔레콤과 진행되는 협업 내용을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로라 쪽도 이야기 하고 있다”며 “프랑스 통신사인 오렌지는 (시스코의) 로라 게이트웨이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로라’는 전력이 적게 들면서도 커버리지는 1km에서 10km가 되는데다 모듈 가격도 또 다른 IoT 통신기술인 ‘LTE-M’보다 절반 정도 싸서 싱가포르의 싱텔, 프랑스 오렌지(옛 프랑스텔레콤) 등이 도입했다.
하지만 헥처 사장은 KT가 2018년 평창올림픽 때 5G를 안정적으로 시범 제공하기 위해 출범시킨 ‘KT 5G 개발 포럼(KT 5G Development Forum)’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했다. 그는 KT 5G포럼 참여 의사를 묻는 질문에 “지금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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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선보다 모바일 트래픽이 훨씬 빠르게 증가하고 M2M(사물간통신) 트래픽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이나 통신사의 매출은 정체하거나 하락세에 있다”면서 “그렇다면 어떻게 미래 수익을 높이기 위해 투자해야 하는가, 이를 시스코와 통신사 고객들이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통신사들은 보다 빠르게 서비스를 고객에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하고, 많은 가상화 환경과 소프트웨어 활용이 중요해졌다”면서 “결국 그것은 현재의 네트워크 장비와 보안을 포함한 솔루션들을 클라우드를 통한 SaaS(소프트웨어 서비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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