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지난해 가장 많은 지하철 광고 건수를 기록한 아이돌·유명인은 BTS(방탄소년단)로 나타났다.
7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BTS 지하철 광고 건수는 총 227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EXO 165건, 워너원 159건의 순이었다. 여자 그룹 중에서는 아이즈원 40건, 트와이스·블랙핑크 22건으로 나타났다.
| 서울 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에 설치된 BTS 6주년 데뷔 축하 광고.(사진=서울교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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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개인멤버별 광고는 BTS 정국이 가장 많은 46건을 차지했고, EXO 백현(35), BTS 뷔(31)가 뒤를 이었다. 전체적으로 여자보다는 남자 아이돌 광고가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고 서울교통공사 측은 전했다.
‘OB(Old Boy)의 귀환’도 눈에 띈다. 슈퍼주니어(40)·H.O.T.(22)·신화(7)·티아라(6)·젝스키스(4)·베이비복스(1) 등 과거 활발히 활동하였던 OB들을 대상으로 한 광고들이다. 데뷔 10주년 축하, 생일 축하 등 팬들이 이들을 잊지 않고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하나의 표식처럼 자리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6호선 월곡역에 설치된 신화 김동완 생일 축하 광고.(사진=서울교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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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아이돌·유명인 광고의 인기 장소는 2호선 삼성·강남·홍대입구·합정역 등 젊은 사람들이 주로 모이는 구간 역이다. 특히 합정역은 새롭게 떠오른 인기 상권일 뿐만 아니라, YG엔터테인먼트(합정)·WM엔터테인먼트(망원)·울림엔터테인먼트(성산) 등 연예 기획사가 밀집해 광고가 많이 게재돼 ‘연예인 광고의 성지’로 불린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국내 가수·영화배우 등 유명인들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외국 가수·기획사 연습생·프로게이머·애니메이션이나 소설 속 캐릭터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 2호선 삼성역에 설치된 EBS 펭수 광고판.(사진=서울교통공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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