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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손보사들은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 왔다. 자동차 운행과 사고가 감소하면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었고, 이에 따라 보험영업 이익도 큰 폭 증가한 영향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올 3분기에만 2500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순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BNK투자증권은 삼성화재 순익을 전년 대비 0.6% 성장한 2796억원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와 일반보험 손해율은 다소 증가하겠지만 장기보험 손해율 개선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자동차와 일반보험 손해율이 각각 전년 대비 2.5%포인트, 5.0%포인트씩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데, 실손보험 손해율 하락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이 1.8%포인트 가량 하락할 것으로 봤다.
시장 관계자들은 현대해상의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을 전년(1390억원) 대비 10% 가량 줄어든 1200억원대로 봤다. 현대해상 역시 자동차와 일반보험 손해율이 상승할 전망이나 실손보험 지급 기준 강화에 따른 위험손해율 하락으로 장기보험 손해율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전체 손해율 추정치는 82.9%로 제시됐다.
손보사들은 이렇게 빅3를 비롯한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3분기 양호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실적 호조세가 4분기까지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달았다. 3·4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자동차보험료 향방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지표로 활용되는 만큼, 이에 대한 전망도 보수적으로 내놨다.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태풍 등 계절성 요인으로 3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과 상반기 대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기저효과와 계절성 요인을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3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면서도 “전통적으로 손해율이 높아지는 4분기 실적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