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배터리 리콜 여파' LG에너지솔루션 상장까지 제동

GM '볼트' 리콜 관련 비용 추가 발생 가능성 커
중요한 이슈 추가 심사 필요시 기간 연장
삼성證 "LG엔솔 리콜 부담 최대 5550억원"
  • 등록 2021-08-24 오후 3:05:58

    수정 2021-08-24 오후 9:14:27

[이데일리 경계영 이지현 기자] 올해 하반기 최대 기업공개(IPO)로 주목을 받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지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검토할 사안이 많은 대형 IPO인데다 최근 제너럴모터스(GM)가 쉐보레 볼트 전기차(EV)를 리콜하기로 한데 따른 추가 비용 부담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6월 8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지만 평균 심사 기간인 두 달을 넘기고도 신청서가 통과되지 않았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땐 ‘상장예비심사 신청→예비심사결과 통지→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 제출→수요예측→공모 청약’ 등 절차를 거치는 데 통상 넉 달여가 걸린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다음 달 말 IPO 공모 청약을 거쳐 오는 10월 상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돼 왔다.

GM이 2016년 1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16에서 선보인 쉐보레 볼트 전기차(EV). (사진=AFP)
거래소 관계자는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심사가 연기된 사유를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거래소 규정상 심사과정에서 중요한 이슈가 있어 추가 심사기간이 필요하거나 자료 제출이 지연되는 등의 경우엔 심사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현재 추가 연장 기한에 대해서는 제한이 없다.

이번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GM 리콜 관련 리스크가 추가 심사를 필요로 하는 중요한 이슈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GM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총 10억달러(약 1조1835억원)를 들여 쉐보레 볼트 EV 7만3000여대를 추가 리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추가 리콜 대상은 미국·캐나다에서 판매된 2019~2022년형 모델이다.

GM은 배터리(이차전지)를 공급한 LG 측에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셀(배터리의 기본 단위)을 만든 후 LG전자가 모듈로 만들어 볼트 EV에 공급했다. 일부 배터리 모듈 제작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 LG 측 설명이다.

LG전자(066570)는 지난 2분기 실적에 2346억원을, LG에너지솔루션의 모기업인 LG화학(051910)은 910억원을 각각 충당금으로 쌓았지만 GM이 배터리 전량을 교체하기로 한데 따라 이보다 많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이 GM리콜과 관련해 총 4230억~5550억원을 부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 현대차 코나 EV 리콜 사례를 고려해 GM 1·2차 리콜 비용 18억달러(2조1100억원가량)의 50~65%를 LG전자·에너지솔루션이 부담하고 이 가운데서도 40%를 LG에너지솔루션이 낼 것으로 추정한 결과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GM의 볼트 EV뿐 아니라 폭스바겐 ID.3 전기자동차까지 화재가 발생하면서 배터리 관련 화재 리스크가 재부각됐다”며 “GM과의 리콜 비용 분담이 확정되고 ID.3도 배터리에 따른 화재가 아니라는 증거가 나와야 시장 오해도 불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홀인원' 했어요~
  • 우아한 배우들
  • 박살난 車
  • 화사, 팬 서비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