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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20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일자리위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노총 대표단과의 일자리 정책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새 정부가 출범한 후 가시적인 성과가 없어 아쉽고 더 노력해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노사가 조금씩 배려하는 상생의 바람이 불고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롯데그룹과 신세계백화점,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일반기업들이 신규채용을 늘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한 사례를 꼽았다.
그는 “노동계도 바람직한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달 18일에서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의 공공부문 정규직 노동조합에서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 기득권에 연연하지 않고 모든 방안을 열어두고 협의 및 협조하겠다고 밝혔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자리위가 범정부 차원에서 소상공인, 자영사업자에 대한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한국노총도 이들의 어려운 처지를 헤아려 주길 부탁한다. 또 청년들이 일자리가 없어서 좌절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한국노총이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 주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일자리 창출이 중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면서도 일자리위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 후보시절 노동존중 정책연대 조약을 맺고 상호 존중과 동반자 관계를 맺었다. 그러나 문 대통령의 1호 업무지시로 설치된 일자리위가 정책연대의 주축인 한국노총을 일자리 창출의 진정한 동반자로 여기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국노총의 일자리 정책에 대한 입장은 확고하다. 노동이 중심이 돼 비정규직 감소와 차별철폐로 일자리 질을 높이고 기존의 일자리는 지켜 고용안정을 이뤄내고 좋은 일자리를 더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좋은 일자리를 늘리고 노동시간과 비정규직은 줄이며 고용의 질을 높이겠다는 정책과 일맥상통한다 게 한국노총의 입장이다.
김 위원장은 “일자리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문제이지만 기존의 일자리도 지키는 것도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지금부터라도 일자리위와 한국노총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한다면 분명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있다. 오늘 이 자리가 노동존중 사회 만드는데 새로운 출발점 되길 기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