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프리뷰)다시 아시아발 먹구름

유가 급등 지속..아시아증시 초토화, 테러까지 가세

  • 등록 2004-05-17 오후 5:24:01

    수정 2004-05-17 오후 5:24:01

[edaily 한형훈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검은 먹구름이 깔렸다. 아찔한 고공 행진중인 유가와 테러 공포 속에 투자심리가 급랭한 상태다. 발빠른 투자자들은 하락장에 베팅하면서 미국의 지수선물을 끌어 내리고 있다. 유가가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뚫어내 아시아 증시 급락으로 이어졌다. 지난 주 월요일과 마찬가지로 유가 상승→아시아증시 급락→뉴욕증시 하락의 연쇄작용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고유뉴욕 상품거래소의 시간외거래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6월물 가격은 한때 41.60달러를 뚫고 올라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일각에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실현 여부를 떠나 실효성 여부에 먼저 의문을 던진다. 소시에테제너럴증권의 이코노미스트 프레드릭 라세레는 "유가의 단기 전망은 미국의 가솔린 재고와 중동 상황에 달려 있다"며 "OPEC를 통한 외부 간섭이 효과를 발휘하기 힘들것"이라고 판단했다. `고유가의 장기화` 전망도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고유가는 인플레이션을, 이는 다시 경제 성장의 발목을 붙잡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다이와SB투자의 메니터 스티븐 림은 "역사적으로 유가가 급등세를 타면 주식 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다"며 "투자가들이 현금을 선호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유가 공포에 더해 테러 위협까지 기름을 부었다.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의장인 압델 자흐라 오스만 의장이 바그다드에서 차량 폭탄 사고로 숨졌고, 앞서 터키에서는 영국 토니 블레어 총리의 방문을 앞두고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달러는 이 같은 찜찜함을 반영하며 주요국 통화에 약세를 기록중이다. 아시아증시가 먼저 유가와 테러 위협에 직격탄을 맞았다. 대만이 전주대비 5.1% 급락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와 한국의 종합주가지수도 각각 3.18%, 5.14% 떨어졌다. 독일 DAX지수와 프랑스 CAC40지수도 장초반부터 각각 2% 안팎의 급락세를 기록중이다. 오늘은 묵직한 경제지표나 실적발표가 없다.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지수가 유일하다. 리만브러더스증권의 전문가들은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공장들의 생산 증가에 힘업어 놀랄 만한 수치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로저 퍼거슨 부의장과 수전 비에스 이사가 연설을 하지만, 경제 관련 발언은 찾기 힘들 전망이다. 유가와 테러가 먹구름을 드리운 월가에서 박스권 전망은 낙관론에 속한다. 기술적 반등을 점치는 전망도 꼬리를 내렸다. 스펜더크러케LLC의 전략가 마이클 셀돈은 "투자가들이 과매도 상태에 동의하지만 불확실성 때문에 섣부르게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지수선물은 가파르게 하락중이다. 한국시간 오후 3시40분 현재 S&P500지수 선물은 11.70포인트 내린 1083.00을, 나스닥 100지수 선물도 20포인트 급락한 1380.00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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