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 크로우' 덕 본 위메이드…블록체인으로 실적 '돌파구' 마련

위메이드, 신작 개발·블록체인 고도화 집중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하반기 출시 목표
中 서비스 작업 속도, 블록체인 성과는 하반기부터
  • 등록 2024-08-07 오후 4:02:28

    수정 2024-08-07 오후 4:02:28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성과에 힘입어 적자폭을 줄인 위메이드(112040)가 블록체인에서 돌파구를 찾는다. 향후 출시될 신작과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고, 가상자산 위믹스 생태계 고도화 또한 추진할 계획이다.

(사진=위메이드)
위메이드는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713억원, 영업손실 24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6% 증가했고, 적자폭은 줄었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PC·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버전이다. 매드엔진에서 개발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은 위믹스 3.0을 중심으로 토크노믹스(블록체인 경제 생태계)와 캐릭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등을 접목한 게임이다.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매출 862억원이 반영되며 게임 매출은 전분기 대비 9% 증가한 1664억원을 기록했다. 라이선스 매출은 17억원으로 중국 외 다른 지역에서 진행된 신규 계약 체결 등이 반영돼 전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바통은 MMORPG 신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가 이어받는다.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가 보존되는 점이 차별점이다. 앞서 진행한 비공개 테스트에서도 호평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시는 이르면 연말이다.

위메이드 신작 게임 라인업(사진=위메이드)
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최근 포커스 그룹 테스트를 하드코어 게임 이용자, 전문 게임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진행했다”며 “그래픽과 액션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템 등 주요 재화가 블록체인 기반으로 돼 있어 기존 게임사에서 문제가 된 투명성 이슈를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첫 시즌에서 나온 아이템과 재화는 두 번째 시즌에서 나오지 않아 획득한 아이템의 가치가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현재 위메이드는 ‘미르M’과 ‘미르4’ 현지 서비스에 대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르M은 이미 판호(서비스 허가권)을 획득해 중국 업체인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미르4 또한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판호 획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박 대표은 “미르M 중국 서비스에는 블록체인을 적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을 탑재할 계획”이라며 “미르4는 판호가 나온 다음 확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위믹스를 중심으로 한 블록체인 사업도 하반기부터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위메이드는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개편하고 블록체인 기반 결제 시스템 ‘위믹스 페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위믹스 사용성 확대를 위해 후원 기능, 펀딩 프로젝트 등과 같은 서비스와 투표 시스템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상반기 블록체인 사업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쳤다면 하반기부터는 준비된 계획을 실행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며 “지난 7월 위믹스 재단은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실행해 재단이 보유한 미유통 위믹스 수량을 대부분 소각했고, 반감기도 도입했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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