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IPO 최대어 자리에 도전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대량 생산한다. 전구체는 양극재를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의 원료로 리튬이온 배터리의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다. 배터리 원가의 약 20~30%를 차지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018년 전구체 1공장을 시작으로 2021년 원료 1공장을 준공했다. 2022년엔 전구체 2공장, 2023년엔 원료 2공장을 준공했다.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 내 약 12만㎡ 부지에 전구체와 원료 3, 4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3공장은 2025년 1월, 4공장은 2025년 7월 완공될 예정이다.
생산능력의 확대와 함께 매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8년 569억원에서 지난해 6652억원으로 연 평균 84.9% 성장했다. 전구체 생산능력은 같은 기간 7200톤(t)에서 2만8333톤으로 약 4배 늘었다. 에코프로는 2006년 국내 최초로 하이니켈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전구체를 개발했고 2014년 NCM811(니켈 비중 80%) 전구체, 2016년 NCM9½½(NCM반반) 개발에 성공했다. 지난해 기준 NCM 매출 비중은 약 85%, NCA 매출 비중은 약 8%, 고순도 황산 니켈 및 코발트 등 원료 및 차세대 전구체 비중은 7% 수준이다.
외부 판로 확대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생산하는 전구체의 상당량을 현재 에코프로비엠이 소비하고 있지만 오는 2027년경에는 외부 판매 비중을 40~50%까지 늘려 나간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친환경 배터리 시장 성장으로 전구체 수요가 2027년까지 연 평균 30%의 성장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전구체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하이니켈 전구체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를 통해 마련한 자금을 추가 공장 등 설비투자와 원재료 매입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으로 전기차와 이에 따른 전구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이어 나갈 방침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주식 수는 총 1447만6000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3만6200~4만4000원이다. 공모를 통해 마련되는 투자 재원은 최대 6369억4400만원이다. 수요예측은 10월30일부터 오는 3일, 일반청약은 8일~9일 진행한다. 이달 중순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공동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앞으로도 세계 최고의 전구체 업체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경쟁사와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미래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차세대 전구체에 대한 개발을 지속해 전구체 시장 내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지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