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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윤 원내대표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의 원내대표로서, 홍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일 뿐만 아니라 국회 운영의 책임이 있는 제1당의 원내대표로서 책임의식을 가지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그런 국회 운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는 무엇보다 “제일 급한 과제 중 하나인 선거제 최종 합의가 계속 지연돼 간다”며 “10월 12일 선거구획정위원회의 기준을 통보하는 날이고, 이에 기초해 12월 12일이면 재외국민 선거 신청을 받는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김 의장은 여야의 강 대 강 대결이 지속되는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김 의장은 “윤 원내대표나 홍 원내대표는 제가 오래 전부터 잘 아는 합리적 의회주이자이기 때문에 앞으로 좋은 협상 파트너가 돼서 국회를 잘 이끌어주시리라 믿는다”며 “항상 상대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원내를 이끌어주셔서 우리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마지막 정기회를 맞이해 홍 원내대표와 함께 21대 국회가 최악의 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고 좀 더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냄으로써 그동안 부진했지만 국민들의 우려를 불식하고 국회에 대한 평가를 만회하는 좋은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홍 원내대표를 환영했다.
그는 두번째로 “여러 가지 법안이나 정책 현안들이 있는데 여당이 좀 더 책임 있게 대안을 제시해주면 좋겠다”며 “그러면 저희도 언제든 열린 자세로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21대 국회가 마지막 시점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며 “내년 총선 이전에 좀 더 속도감 있게 해야 할 것을 마무리 해야 한다. 국회의장의 중재 하에 여야 원내대표가 잘 협의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들은 20여분 간의 짧은 회동을 마친 뒤 대법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오는 10월 6일 본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같은 날 홍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공석이 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도 선출한다. 지난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후 본회의가 산회해 처리하지 못한 법안도 처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