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처음 열린 한일 경제인 회의는 정치적 갈등이나 경제위기, 자연재해 등 여러 어려움에도 교류 등불을 지킨다는 신념으로 매년 거르지 않고 열렸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를 고려해 서울과 도쿄를 온라인으로 연결해 마련됐다. 양국 새 정부가 출범한 후 처음으로 열린 한일 대규모 경제인 회의기도 하다.
한일경제협회 회장인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현재 한일 양국이 공통적으로 직면한 고령화, 저출산, 탈탄소 등 새로운 과제는 너무 엄중하기에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며 “한국도 일본도 미래의 번영을 위해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공존 공영을 위해 지금 바로 손을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 어려움을 겪었기에 이젠 서로 간 더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무역, 산업, 투자, 금융, 관광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가 앞장서야 한다”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한일 양국의 경제공동체’를 깊이 염두에 두면서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며, 마음으로 느껴지는 협력부터 해나가자”고 말했다.
우리 정부를 대표해서 참석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통상협력체제를 통한 다자 이슈에 대응 △핵심 부품의 공급망 안정화 협력 △기후변화에 대응한 그린에너지 협력 등을 미래지향적 한일경제협력 방향으로 제시하며 한일 관계에서 한 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열렸으며 한국 측에선 김윤 회장과 구자열 한국무역협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인용 삼성전자 사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등 163명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선 이와타 가즈치카 경제산업대신정무관,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오카 모토유끼 부회장 등 116명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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