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오마하의 현인’,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이 글로벌 경제가 확실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도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다소의 낙관론을 드러냈다.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CEO |
|
24일(현지시간)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글로벌 경제가 둔화되고 있다는데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면서도 “미국 경제는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유럽보다는 낫다”고 밝혔다.
또 “주거용 부동산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이같은 개선세에 힘입어 우리 버크셔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실제 버크셔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택관련 기업들은 이미 두 자리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버핏 CEO는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지난 여름에 전립선암으로 인해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마쳤고, 지금은 기분이 아주 좋다”고 말해 항간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주가가 하락하는 틈을 타 웰스파고의 지분을 추가로 매입했다고 공개하며 “웰스파고는 아주 잘 운영되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지난 6월말까지 버크셔 해서웨이는 웰스파고 지분을 4억1100만주, 140억달러 보유하고 있었다.
반면 프록터앤갬블(P&G) 주식은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P&G의 밥 맥도널드 CEO는 뛰어난 인물이지만 P&G의 수익이 한동안 실망스러웠다”며 “다른 주식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P&G 주식을 팔았다”고 말했다.
또 버핏은 “여전히 주식시장이야말로 투자할 수 있는 최고의 시장”이라며 오랜 자신의 신념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