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000270)의 경우 유성기업 사태로 인한 생산차질이 5월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쳤지만, 현대차(005380)는 파업과 무관했던 쏘나타나 제네시스 등의 판매도 줄어 파업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기아차는 파업 영향..현대차는 다른 영향도 있어 1일 발표한 5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다른 기업과 달리 두 회사만 각각 전월대비 1.5%와 4.0% 판매량이 줄었다.
5월은 휴일이 많아 영업일수가 4월에 비해 적다는 점을 감안해도, 유성기업 파업 사태에 따른 생산 차질이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달에 비해 한국GM이 0.2% 판매가 줄고, 쌍용차는 수출호조로 0.8% 판매량이 늘었으며, 일본 대지진 사태 진정으로 부품공급에 숨통을 튼 르노삼성은 22.7% 판매량이 증가한 것과 다른 양상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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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대차의 판매실적 감소는 유성기업 파업사태 뿐 아니라 다른 요인도 있다. 현대차의 경우 부품공급 문제로 그랜드스타렉스와 포터를 합친 소형상용차가 1만2234대 팔리는 데 그쳐 작년대비 1.7%, 전월대비 6.4% 감소했다.
하지만, 유성기업과 무관한 쏘나타YF(5982대)의 국내판매가 작년대비 33.9%, 전월대비 16.7% 판매가 줄어든 것이나, 제네시스(2256대)가 작년대비 2.5%, 전월대비 16.1% 판매가 덜 되는 등 일반적인 시장 상황도 있었던 것.
아울러 현대차의 해외 판매는 전월대비 1.0% 줄었다. 유성기업 파업사태에 영향을 받은 국내공장(1.5% 판매량 감소) 뿐 아니라 해외공장에서도 0.7%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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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기업 파업 후폭풍..6610대 차질 유성기업(002920) 파업은 18일 직장폐쇄와 노조의 공장점거이후 24일 오후 4시까지 지속됐다. 회사측이 밝힌 24일까지의 생산차질 대수는 현대차와 기아차를 포함 총 986대(현대차 316대, 기아차 670대).
현대차의 경우 싼타페 820대, 투싼 320대, 스타렉스 960대, 포터 950대, 베라크루즈 100대, 대형상용 600대 등 총 3750대에 차질이 발생했다. 기아차는 스포티지 450대, K5 670대, 카니발 740대, 쏘렌토 250대, 봉고 720대, 상용 30대 등 총 2860대 차질을 빚었다.
회사 관계자는 "유성기업 불법 사태가 조기정상화 안됐다면 월말까지 예상피해대수는 4만8000여대인데, 디젤물량을 가솔린으로 대체하는 등 유연한 생산계획 변경으로 차질을 최소화해 5월 말까지 총 6610대의 차질이 발생됐다"고 밝혔다.
그는 "5월말까지는 유성기업의 공장 가동률이 100% 정상화되지 않았지만, 6월부터는 내수 완성차는 차질없이 가동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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