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텍, 美로봇기업과 제휴…휴머노이드 개발 나선다

  • 등록 2023-07-31 오후 3:30:10

    수정 2023-07-31 오후 3:30:10

코보틱 써지컬 브라이언 알렌 VP(왼쪽부터), 비욘드 이매지네이션 해리 클루어 CEO, 드림텍 김형민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드림텍)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드림텍(192650)은 미국 비욘드 이매지네이션, 코보틱 써지컬과 인공지능(AI) 기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및 의료용 로봇 개발·제조를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비욘드 이매지네이션은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업으로, 이 회사의 범용 AI 시스템인 ‘비옴니 AI’는 인간의 작업을 학습해 수행할 뿐 아니라, 향후 스스로 학습해 개선까지 가능하다. 챗GPT 같은 생성 AI 시스템이다.

이 회사가 개발한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인 ‘비옴니 로봇’은 인간의 손동작을 그대로 따라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제조, 물류현장 등의 비숙련 노동뿐 아니라 의료진과 같은 숙련노동까지 수행할 수 있어 향후 인간의 노동력이 투입되는 다양한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하다.

코보틱 써지컬은 비욘드 이매지네이션과 협업해 비욘드 휴머노이드 로봇을 의료분야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최근 의료 현장의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비옴니 로봇의 최초 상용화 산업으로 의료 현장을 택했다.

코보틱 써지컬은 입원부터 퇴원까지의 수술 과정 전반에 다양한 협동로봇을 적용해 의료 현장의 인건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틴 로쉬 코보틱 써지컬 창업자는 미국 HSS 플로리다 병원의 관절수술 부문장으로, 무릎 인공관절 치환 수술용 로봇인 ‘MAKO’의 개발을 주도한 바 있는 정형외과 전문의다.

로쉬 창업자는 “의료현장에 적용되는 로봇은 앞으로 지능형 협동로봇 형태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며 “코보틱 써지컬은 최초로 로봇 무릎 인공관절 치환수술을 진행한 홀리크로스 병원과 같은 교육 병원 및 지역병원과 협력해 진화하고 있는 의료노동 환경에서 의료진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를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보틱 써지컬은 내년까지 외래병원 및 수술을 진행하는 4~5개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협동로봇을 통해 수술 프로세스를 학습해 수술 효율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초기 파일럿 프로그램을 수행할 계획이다. 파일럿 프로그램 진행 이후 순차적으로 데이터 통합, 멸균·소독 작업, 의료용 자재관리 등 다양한 의료현장에 적용하는 협동로봇을 론칭하는 게 목표다.

이번 전략적 제휴를 통해 드림텍은 AI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생산한다. 기존 로봇용 부품 모듈사업을 넘어 로봇 완제품 개발·제조까지 사업을 전방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드림텍은 로봇 하드웨어 모듈 양산개발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에 회사의 IR센서와 자회사 나무가의 2D, 3D 카메라모듈과 3D ToF를 적용하고, 에이아이매틱스의 AI 알고리듬까지 적용할 예정이다.

해리 클루어 비욘드 이매지네이션 창업자는 “비욘드 이매지네이션은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애플이나 테슬라와 같은 기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향후 5년 내 누적으로 7500대 이상의 휴머노이드 로봇을 공급해 매출 5억 달러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드림텍 관계자는 “이번 업무 협약을 통해 3사가 전략적 제휴 관계를 맺어 의료용 로봇 서비스 개발 및 제조에 참여하게 돼 로봇 사업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며 “드림텍 역량에 자회사 역량까지 모두 더해 미래 로봇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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