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43만 1000명이던 방광염 환자는 2015년 159만 7000명으로 5년새 16만 6000명(11.6%)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방광염 질환 건강보험 진료비도 2010년 1003억원에서 2015년 1277억원으로 274억원(27.3%)이 늘었다.
방광염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의해 생기는 방광점막 및 점막하 조직에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방광염 증상은 배뇨시 통증이나 빈뇨, 급박뇨, 야간뇨 등의 방광 자극증상, 치골상부 불편감, 배뇨 후 잔뇨감, 혈뇨 등이 있다. 대부분의 경우 특별한 치료없이 자연 치유되지만 증상이 반복되고 악화될 경우에는 상부요로감염으로 악화될 수 있다.
특히, 50대 여성 환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해 방광염 전체 환자 중 50대 여성은 33만 40000명(전체 22.2%)으로 전 연령대를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어 40대 여성 30만 9000명(20.6%), 30대 23만 1000명(15.4%)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 역시 40~50대 중장년층 환자가 2만 5000명(전체 27.2%)으로 가장 많았다.
이석영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비뇨기과 교수는 “50대 여성은 폐경 이후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감소되기 때문에 병원성 대장균의 과증식을 막지 못해 방광염이 많이 발병한다”며 “요실금과 같은 배뇨장애도 방광염 발생 원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