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 "태양광 솔루션 최강자로 재탄생"

큐셀-솔라원 통합으로 셀 생산능력 1위 등극
"매출·MS 등도 1위 목표..다운스트림 강화할 것"
"내년 매출 30억달러, 영업이익률 6% 이상 목표"
  • 등록 2014-12-11 오후 2:28:24

    수정 2014-12-11 오후 2:28:24

[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이번 통합으로 생산능력에서는 세계 1위에 올랐다. 오는 2020년까지 매출, 시장점유율, 이익률, 브랜드 이미지에서도 세계 1등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 모듈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다운스트림 중심으로 나아갈 것이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통합법인을 이끌게 된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는 2020년까지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해 통합법인을 세계 1위 태양광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남성우 한화솔라원 대표가 11일 한화큐셀-한화솔라원 합병 기자간담회에서 ‘통합법인이 선도하는 태양광 산업의 미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화솔라원 제공.
남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화가 지난 2010년 9월 솔라펀 지분 인수를 통해 태양광 사업에 뛰어든 이후 4년여만에 셀 생산능력 기준 세계 1위 기업을 탄생시켰다”며 “향후 태양광 발전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는 다운스트림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확고한 리더십을 굳히겠다”고 강조했다.

한화큐셀과 한화솔라원의 합병으로 통합법인의 셀 생산능력은 세계 최대 수준인 3.28GW에 달한다. 모듈 생산능력은 오는 2016년 증설분까지 포함해 3.4GW로 세계 2위 규모다. 현재 생산라인은 말레이시아, 독일, 중국에 마련돼 있으며 내년에는 충청북도 음성군에 230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생산공장을 갖추고 상업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그동안 본사를 각각 독일과 중국에 두고 있었지만 통합법인은 서울에 본사를 둔다.

남성우 대표는 “이번 통합은 단순히 생산능력 증가라는 의미를 넘어 유능한 인재를 공유하고 기술력과 서비스 영업력을 상호 보완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1위로 발돋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며 “통합법인은 이익률이 높은 다운스트림 사업 중심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집중적으로 팔아온 모듈의 이익률은 1~2%에 그치지만 태양광 발전소 시공·운영 등 솔루션 분야는 이익률이 7~10%로 훨씬 높다는 설명이다. 태양광 발전은 설비를 한번 구축해 놓으면 재료비가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이익률이 높다. 통합법인은 이미 세계 주요 시장에서 2.2GW 규모의 다각화된 다운스트림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남 대표는 글로벌 태양광 시장 수요가 2010~2016년 사이 연평균 23.4%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크레디트스위스 전망을 근거로 통합법인의 성장을 자신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수요는 지난해 40.3GW, 올해 47.3GW, 내년 55.4GW, 내후년 64.3GW로 전망된다.

남 대표는 “미국이 최근 중국과 타이완산 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를 매긴 가운데 말레이시아 생산거점을 갖고 있는 통합법인으로서는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며 “통합법인의 내년 매출이 30억 달러(약 3조2950억 원), 영업이익률은 6% 이상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합법인의 살림을 맡은 서정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한화솔라원이 나스닥 상장사인 만큼 통합 과정에 2~3개월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양사의 영업조직 통폐합은 물론 연구개발(R&D) 비용이나 마케팅 비용 절감 등을 통해 단기적으로 발생하는 운영비 절감 효과는 118억 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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