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해고’에도 대부분 재취업…탄탄한 美노동시장

테크기업 해직자 79% 3개월내 구직
6개월 이상 걸린 노동자 5%에 불과
스타트업·컨설팅·항공우주 수요 여전
美연준 고민 깊어져 "노동시장 과열"
  • 등록 2022-12-28 오후 4:43:17

    수정 2022-12-28 오후 4:43:17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테크 기업 노동자들이 최근 해고가 되더라도 대부분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의미다. 과열된 노동시장에 임금인상 우려가 여전히 큰 상황이라 ‘인플레이션 전쟁’을 벌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미국 노동자들이 구직 활동에 나서고 있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구인·구직 사이트 집리크루터의 최근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크 기업에서 해고 또는 계약 종료된 노동자의 79%가 구직활동을 시작한 후 3개월 이내에 재취업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 조사는 지난 10월 기준 최근 6개월 이내에 새 직장을 구한 255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37%는 구직활동을 시작한 지 한달 이내에 새로운 일자리를 찾았고, 42%는 한달에서 석달 사이에, 16%는 석달에서 여섯달 사이에 구직활동에 성공했다. 새 일자리 구하는 데 6개월 이상 걸렸다는 노동자들은 5%에 불과했다.

이들이 빠르게 재취업에 성공한 것은 테크 종사자들에 대한 인력 수요가 탄탄하기 때문이다. 메타, 아마존, 트위터 등 빅테크 기업들이 경기 침체 우려로 대규모 해고에 나서고 있지만 고용을 늘리는 수많은 스타트업들이 있는 데다 컨설팅, 금융서비스, 항공우주 기업들이 주요 기술자들을 대거 채용하고 있다.

줄리아 폴락 집리크루터 수석이코노미스트는 “테크 업계에서 광범위한 해고가 일어나고 있지만 놀랄 정도로 빠르게 재고용되고 있다”며 “이들은 여전히 가장 수요가 많은 테크니션”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여전히 노동시장이 과열돼 있다는 발언과 궤를 같이 하고 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둔화세를 보이고 있지만 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과열을 이유로 금리 인하 전환 논의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 때문에 연준은 여전히 인플레이션 수준이 높은 만큼 금리인하 카드를 빠르게 꺼내기보다는 당분간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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