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현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8일 직원들의 땅투기 파문에 직원을 2000명 이상 감축하고, 비 핵심 업무를 지자체·타 기관에 이관토록 한 정부 혁신안을 수용, 차질없이 이행하겠단 뜻을 밝혔다.
김 사장은 8일 본사·지역본부 본부장급 간부 전원이 참석한 긴급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정부의 혁신방안에 따라 LH를 혁신해서 국민이 신뢰하는 공정하고 투명한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LH 혁신방안을 이행하기 위한 세부 실천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열렸다. 회의 진행에 앞서 김 사장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등 불미스러운 일로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내부통제시스템을 강화하고 조직의 공공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한편, 주택공급과 주거복지, 2·4 대책 추진 등 LH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LH는 정부의 혁신방안 이행 전담조직을 구성해 내부 통제장치 구축, 경영관리 강화 등 혁신과제별 세부 이행 로드맵을 수립, 혁신방안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지난 5월 꾸린 혁신위원회 운영도 지속하면서 강도 높은 자체 쇄신도 병행한단 계획이다. 앞서 발표한 매입임대 업무 공정성·투명성 강화, 입찰·심사 관련 전관예우 및 갑질 근절 등에 이어 자체 경영혁신방안을 계속 발굴하기로 했다.
혁신안 후속조치 이행과 동시에 2·4 주택공급 대책,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주택공급도 시간표대로 준비한단 방침이다. 김현준 사장은 “다시는 이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직을 정비하고, LH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LH는 매월 정기회의를 개최해 혁신방안 이행현황을 점검하고 공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
| 8일 확대간부회의 전 직원 땅투기 의혹에 다시 대국민사과한 LH 김현준 사장 등 임원진(사진=LH)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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