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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경상남도 통영에 있는 중견 조선소인 신아SB의 세 번째 매각 도전이 끝내 불발로 끝났다. 매각이 번번이 실패로 돌아간 만큼 앞으로 파산 절차를 밟을 것인지 최종 결정은 법원의 손으로 넘어갔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아SB가 지난 18일 실시한 본입찰이 또다시 유찰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4일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중소형 조선업체 3곳이 입찰에 참여했다. 이번 본입찰에도 3곳이 참여했지만 자금 조달 능력에서 모두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SB의 법정 관리는 오는 11월 말에 끝난다. 현재 신아SB의 매각 가격은 120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잇따른 매각 실패로 가격이 많이 낮아진 상황이다. 신아SB 는 1991년 경상남도 통영에 설립됐고 4만톤에서 5만 1000톤급의 프로덕트·케미칼 탱커(석유 화학 제품과 특수 화학 제품 등을 동시에 운반할 수 있는 선박)를 주력으로 건조한다. 법원 관계자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다”며 “향후 상황을 지켜본 뒤 최종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