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복합터미널 33층 주상복합 형태로 조성…2026년 완공

허태정 대전시장 "주택 510호·지식산업센터 건립" 계획 밝혀
상업시설 면적 대폭 축소…총6000억 투입 2023년 11월 착공
  • 등록 2021-07-20 오후 1:18:37

    수정 2021-07-20 오후 1:18:37

대전 유성복합터미널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 유성복합터미널이 청년과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비롯해 지식산업센터 등 33층 규모의 주상복합 형태로 건립된다. 총사업비는 6000여억원으로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일 대전시청사에서 열린 시정 브리핑을 통해 “대전도시공사가 사업 주체인 만큼 공영개발 취지에 맞게 공공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건립계획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열린 대전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는 층수제한 폐지와 지식산업센터, 공동주택 등 건축 허용용도 확대 등을 결정했다.

우선 대전시는 유성구 구암동 일원 3만 2693㎡ 부지에 지하 3층, 지상 33층, 연면적 24만㎡ 규모의 유성복합터미널을 건립하기로 했다. 주요 기능으로는 △고속·시외버스터미널 △지식산업센터 △공공청사 및 청년활동공간 조성을 위한 공공업무시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행복주택을 포함한 공동주택 △시민 휴식공간·생활형 SOC 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전시는 전체 면적의 30.7%를 지식산업센터와 공공기관 입주공간 등 공공업무시설로 건립, 기업 유치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과 공공성 강화에 따른 사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120세대의 행복주택과 390세대의 공동주택도 조성한다. 또 공유 사무실과 공유 주방, 메이커 스페이스와 회의실 등 청년들의 활동과 교류를 위한 다양한 시설도 갖출 계획이다. 스포츠 놀이터나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 등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생활형 SOC도 확충한다. 허 시장은 “청년, 신혼부부들의 주거수요가 많은 역세권에 행복주택을 건립해 청년 및 신혼부부의 주거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며 “유성복합터미널 입지 여건이 좋아 지식산업센터에 대한 수요가 클 것으로 전망하고, 지식산업센터 건립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함께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확정된 유성복합터미널 건립계획을 보면 기존보다 상업시설 면적은 37%로 대폭 축소되고, 주거시설은 721세대에서 510세대로 줄였다. 소요사업비는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 공사는 2023년 11월 착공해 2026년 4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여기에 공항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한 도심공항터미널 설치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허 시장은 “대전시민들의 오랜 염원인 유성복합터미널 건립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유성복합환승센터에 들어설 유성시외버스정류소는 현재 공사가 막바지 단계로 이달 말 준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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