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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난해 서울 서초구 내 마을버스 149대가 도로 위 공기청정기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외부 앞면에 미세먼지를 빨아들이는 흡착필터를 부착한 버스가 도로를 달리며 자동차 배기가스에서 나오는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역할을 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서울시는 각 지역별로 특화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2020 미세먼지 저감 자치구 특화사업’을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올해는 16개 자치구 각 사업에 총 15억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생활 주변 대기오염원에 대한 미세먼지 저감 사업 발굴을 위해 지난해 첫 시작했다. 지역 여건을 반영한 생활밀착형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미세먼지 저감 체감도를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시는 올해 16개 자치구 각 사업에 총 15억원을 지원한다.
올해 광진구에서 미세먼지 흡착필터를 단 마을버스와 관용차 200여대가 도로를 누빈다. 하루에도 수백대 버스가 드나드는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주변 안전펜스에도 흡착필터가 부착돼 미세먼지 저감에 나선다.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한 뒤 12월에 사업결과를 평가해 우수사례는 타 자치구 등에 전파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사업을 보완, 추진할 방침이다.
윤재삼 서울시 대기정책과장은 “올해는 지역별 여건에 맞는 자치구별 미세먼지 저감책이 더욱 활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예산과 참여 자치구 규모를 확대 시행한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 더욱 세심한 생활밀착형 미세먼지 저감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