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 '3세 경영' 돌입…이도균 신임 대표 선임(상보)

이무일 창업주 장손이자 이동욱 회장 장남인 이도균 신임 대표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등 14년 간 경영 전반 경험 축적
"기업가치 향상 위한 수익원 발굴·신규 먹거리 창출 본격화"
  • 등록 2020-03-23 오전 11:53:02

    수정 2020-03-23 오후 2:41:35

(사진=무림)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이 창업주 3세 경영에 돌입한다. 무림그룹은 23일 무림페이퍼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이도균(43·사진) 사장을 선임했다.

이 신임 대표는 고(故) 이무일 창업주 장손이며 이동욱 회장 장남이다. 이 신임 대표는 무림페이퍼에 이어 오는 25일까지 열리는 주주총회를 통해 무림SP와 무림P&P 대표이사에도 선임, 무림그룹 주요 계열사 3곳에서 모두 대표를 맡는다.

1978년생인 이 신임 대표는 미국 뉴욕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2007년 무림페이퍼 영업본부로 입사했다. 이어 △제지사업본부 △관리본부 △일관화건설본부를 거쳐 전략기획실, 계열사 관리까지 입사 후 약 14년간 경영 전반에 걸쳐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특히 현장 경험을 중시하는 제조 업종 특성에 맞춰 2010년부터는 울산 무림P&P 일관화공장 건설 현장에서 직접 근무하며 2011년 펄프·제지 일관화공장 준공을 이끌었다.

무림 측에 따르면 이 신임 대표는 그간 그룹 재정비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몰두하는 한편 미래 먹거리 마련에 집중해왔다. 그간 종이사업을 중심으로 하던 무림이 2011년 일관화공장을 건설하며 ‘펄프’라는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미래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되는 발판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기존 통합 운영하던 제지연구소에서 펄프·신소재 연구소를 분리해 펄프, 톱밥 등 자연 성분을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연구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연구소는 ‘나노셀룰로오스’를 활용한 자동차 내장재나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우드 플라스틱’ 등을 개발해냈고, 조만간 이에 대한 제품화 가능성도 검토할 예정이다.

2018년 문을 연 무림 플래그십 스토어인 ‘무림갤러리’ 또한 이 대표가 야심차게 추진한 사업이다. 기존 대형 제지사의 일반적인 통념에서 벗어나 소비자 감성까지 반영, 종이 복합 체험공간을 조성해 종이 가치와 재미를 전하는 젊은 제지기업으로의 변화를 꾀했다는 평가다.

이처럼 이 신임 대표는 그룹 중심인 제지부문에서는 시장성 있는 제품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정립하고 펄프를 통한 환경친화적 미래 소재 개발을 본격화하는 한편, 사업성이 취약한 비제지 계열사는 정리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이종산업 진출 모색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원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무림 관계자는 “제지업계에서는 3세 경영이 본격화하던 상황이다. ‘깨끗한나라’를 비롯해 한국제지, 한솔 등에도 글로벌 경험과 전문성으로 무장한 젊은 수장들이 잇달아 등장해 보수적인 색채 제지업계에 변화와 혁신을 불어넣어줄 것”이라며 “이 신임 대표도 창의적이며 혁신적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수평하고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최우선 가치로 꼽고 직원들 간 활발한 소통을 주도하는 행보를 보여왔다”고 했다.

이 신임 대표의 취임과 함께 무림은 유연한 조직문화를 근간으로 한 내부경쟁력 강화에 몰입하는 한편, 수익성 강화를 통한 기업가치 향상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전임 김석만 대표는 무림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으나, 한국제지연합회 회장직은 유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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