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용 “나경원은 본인이 주인공 돼야 하는 사람…난 조연역”

원내대표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에 ‘견제구’
“공조대상인 바른미래당 김관영에게서도 응원 받아”
“김무성과 나를 프레임 엮는 시도, 옳지 않아”
  • 등록 2018-12-03 오전 11:36:14

    수정 2018-12-03 오전 11:36:14

김학용 한국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학용 자유한국당 의원은 3일 차기 원내대표선거의 경쟁주자인 나경원 의원을 향해 “본인이 주인공이 되기 위한 정치역정을 계속해온 사람”이라고 견제구를 날렸다.

김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의원들을 도와드리는 조연 역할을 충실히 해와, 그 차이가 분명히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나경원 의원의 선거를 한 네 번 정도 죽기살기로 도왔다”며 “이제는 제가 나설 때가 됐기에 나섰고, 그래서 나 의원한테도 대단히 떳떳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판세 전망엔 “어떤 측면에선 초박빙이라 많이 도와달라고 하면 중간에 있는 분들이 어떻게 판단할지 모른다”며 “차기 원내대표 기준으로 봤을 때 그래도 이제까지 거론된 후보 중에서 내가 가장 적임자란 얘기가 상당히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연대 대상인 바른미래당의 김관영 대표와의 친분도 과시했다. 김 의원은 “조금 아까 목욕탕에서 만난 김관영 대표가 ‘형님 잘 하라, 파이팅하라’ 이런 격려도 했다”며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격려해서 원내대표에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지만 그런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선 바른미래당과의 공조를 끈끈하게 하겠다”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의 한국당 복당 문제는 시기적으로 민감해서 원내대표 선거 전엔 그런 것이 안 이뤄지는 게 오해의 소지를 없앨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김무성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인 그는 “인간적인 관계는 절대 변함이 있을 수 없다”면서도 “주로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 김무성 전 대표와 저를 프레임으로 엮어서 확산시키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옳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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