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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17 한국국제가구 및 인테리어산업대전(KOFURN·이하 코펀)’에서 만난 조성제 에몬스가구 사장이 강한 어조로 건넨 한 마디다. 코펀은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가 매년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가구박람회다. 다음달 3일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 약 400개 업체가 참여해 2000개 부스를 마련했다.
에몬스가구는 지금까지 15년 이상 코펀에 참가해 온 장수 참여업체다. 조 사장은 “그간 코펀에서 가장 큰 메인 부스를 확보해 참여해왔다”며 “단순한 수익성보다는 국내 가구 디자인을 선도하겠다는 차원에서 사명감을 갖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펀은 비(非)브랜드 영세 중소 가구업체들이 대다수이고 한샘(009240), 현대리바트(079430) 등 대형업체들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 사장은 “이케아 같은 해외업체들이 국내 시장에 많이 들어와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 국내 중소업체들이 우리 가구시장에서 중심을 잡아나갔으면 좋겠다”며 “실제로 최근에는 현장에서 일반 고객들과도 많이 만나게 되면서 수익성도 일부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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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용 제품군은 ‘스토케’ 등과 같은 유명 해외브랜드들이 굳건하게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디즈는 이같은 시장 상황에서 국산 유아용 제품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장수산업도 대표 브랜드 ‘장수돌침대’로 행사에서 많은 관람객들을 접했다. 돌침대는 해외에 유명 브랜드가 딱히 없는 만큼 국내에서는 장수산업이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김영호 장수산업 영업2팀 과장은 “외국에는 우리 같은 돌침대 제품이 없는만큼 국내 시장은 장수돌침대 브랜드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며 “구매층과 사용층이 점차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제품 디자인도 ‘모던스타일’로 조금씩 바꿔나가는 등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몬스가구, 시디즈 등과 같은 브랜드 업체는 물론 비브랜드 중소기업들도 대거 참여해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었다. 이들을 위해 ‘해외바이어 초청상담회’, ‘일대일 구매상담회’, ‘2017 대한민국 가구 대·중소기업 공급자 박람회’ 등과 같은 부대행사도 함께 열렸다. 김계원 대한가구산업협동조합연합회장은 “이같은 부대행사들이 중소 가구업체들의 해외 판로개척에 길잡이가 돼 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