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자원외교 비리의혹' 경남기업·석유공사 압수수색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검찰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이어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 사업의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시작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18일 울산혁신도시에 있는 한국석유공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한국석유공사와 경남기업 등으로 구성한 한국 컨소시엄이 2005년부터 2009년까지 러시아 캄차카 석유 광구 탐사에 3000억원 가량을 투자했지만, 이익을 거두지 못한 과정에 대해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컨소시엄은 사업 지분 45% 정도를 보유했다. 석유공사(27.5%)와 경남기업(10%), SK가스(7.5%) 등이 참여했다.

광구의 기대수익률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도 한국컨소시엄이 사업을 끌고 간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기대 이익률을 부풀리는 방식으로 금융기관을 속였다든지, 사업비 처리 과정에서 횡령이 발생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