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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지금은 그렇게 좋아했고 제 인생의 전부였던 배구를 떠나 있다. 해외에서 오퍼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리스 이후 해외는 생각한 적 없다. 동기부여도 생기지 않았다”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 아주 힘들었고 3년이 넘은 지금 팬들에게 저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전달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자신에 제기된 ‘학폭 의혹’에 대해서는 “복귀를 위해 논란에 대해 합의하길 바라시는 분들도 너무 많이 계셨지만, 내가 하지 않은 일까지 인정하면서 다시 배구하고 싶지 않았다”며 “저의 잘못은 사과하고 반성하지만, 허위 사실에 대해서 정정해 주고 바로잡아주지 않는 이상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재영의 쌍둥이 동생 이다영도 이 글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했다. 이다영은 현재 프랑스 리그 팀에 소속돼 있다.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지난 2020~2021 시즌 흥국생명에서 배구선수로 활약했다. 그러나 돌연 팀 동료인 김연경과 불화설에 휩싸인 후 과거 두 사람으로부터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시작됐다. 두 선수는 결국 흥국생명에서 방출된 후 학폭을 폭로한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명예훼손 소송을 걸었지만 모두 무혐의로 불기소됐다. 이후 그리스 리그로 이적해 배구선수 생활을 이어왔다.
이후 이다영은 지난해 프랑스 리그로 이적하며 “학폭 문제는 중학교 2학년 때 벌어진 제 문제다.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가 제 잘못으로 큰 피해를 봤다. 쌍둥이라는 이유로 배구를 못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