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 ‘별 셋’ 출신 국방장관…인사 검증 시작

2004년 윤광웅 전 장관 후 첫 3성 출신
전직 육·해·공군총장 제치고 후보 지명
'철통 한미동맹' 강조 尹 의지 반영 분석
다주택 보유 등 논란에 "청문회서 설명"
  • 등록 2022-04-12 오후 1:23:46

    수정 2022-04-12 오후 1:23:46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출근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윤석열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별 셋’ 출신 이종섭(62) 전 합동참모차장(예비역 육군 중장)이 지명되자 군 안팎에서 관심이 높다. 쟁쟁한 4성 장군 출신 경쟁자들을 제친 이 후보자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 공약인 한미동맹 강화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로 군사적 긴장감이 높아진 안보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이 후보자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장관 후보자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현재 우리 안보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며 “이런 엄중한 시기에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돼 다른 어떤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 국민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마음을 강하게 갖고 있다”며 “새 정부가 지향하는 튼튼한 안보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자는 현재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안보분과 인수위원도 겸임하고 있다.

이 후보자 지명에 군 안팎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 적지 않다. 윤 당선인 측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육·해·공군참모총장 및 한미연합사부사령관을 지낸 4성 장군 출신 인사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한 군 관계자는 “대선 캠프에 쟁쟁한 4성 출신 장군들을 제치고 이 전 차장이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배경이나 이 전 차장의 성향 등을 알아보느라 각 군이 분주한 상황”이라며 “군 내부에서도 비교적 덜 알려진 인물이라 인수위원 지명 때도 의외라는 반응이 많았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7일 주한미군 평택기지(캠프 험프리스)를 방문,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등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주한미군 제공)
육사 40기 출신인 이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육군 제7군단장(중장), 합참차장을 지냈다.

특히 이 후보자는 중령 시절인 지난 1999년 미국 테네시주립대학에서 한미동맹을 주제로 논문을 쓰고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을 만큼 한미동맹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3성 장군 출신임에도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는 이 후보자가 한미동맹을 잘 이해하는 인물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 후보자도 한미동맹 강화를 최우선 국방과제로 강조하는 모습이다. 지난 10일 장관 후보자 지명 당시 그는 “우리 자체의 능력도 매우 중요하고 미국의 억제 전력들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 축을 동시에 우리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의 공약이었던 미군 전략자산 전개와 한미 전구급 연합연습(CPX), 야외기동훈련(FTX) 등 재개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이 후보자는 “훈련을 안 하는 군대는 존재 의미가 없다. 훈련은 군의 기본 임무”라며 “기본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말하며 한미연합훈련 강화를 시사했다.

이 후보자 측은 전날(11일)부터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했다. 국방부는 유균혜 기획관리관을 팀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지원에 나섰다.

일부 언론에서는 그가 합참차장 재직 아파트 두 채를 보유한 채 관사에 살면서 확보한 전세금으로 새집을 사는 데 보태고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이른바 ‘관사 테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자 측은 “주택을 보유함에 있어 불법적 요소는 없었으나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는지를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어 “합참 관사 입주는 군 관사 규정에 맞게 입주한 것으로 군 업무의 특수성을 이해해 주기 바란다”면서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 상세하게 설명해 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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