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환율, 9원 가량 하락해 4거래일만에 1190원대

파운드화, 유로화에 밀려 달러화 약세 흐름
달러인덱스 95선서 하락 흐름 장 내내 지속
국내증시 외국인 매수 연장, 코스피 1%대↑
  • 등록 2022-02-04 오후 4:03:18

    수정 2022-02-04 오후 4:03:18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원·달러 환율이 1월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26일 이후 4거래일 만에 9원 이상 하락하면서 1190원대로 내렸다. 미 달러화가 유로화, 파운드화 강세에 밀려 약세 흐름을 지속한데다가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연장에 낙폭을 키운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AFP


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06.40원)보다 9.40원 하락한 11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40원 하락한 1202.00원에 시작해 장 초반 1200원선을 넘나들며 등락하더니 오후 들어 하락폭을 키우면서 1190원대에 안착했다. 장중 저가, 종가 기준으로 지난 1월 26일(1195.40원, 1197.70원) 이후 4거래일 만에 1190원대로 레벨을 낮춘 것이다. 하락폭 기준으로는 지난해 2월 10일(9.60원)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이날 환율 하락은 영란은행(BOE)의 기준금리 인상과 유럽중앙은행(ECB)의 인플레이션(장기적 물가 상승) 대응 메시지로 달러인덱스가 하락하며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이 컸다. 4일(현지시간) 오전 1시 반께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12포인트 내린 95.26을 기록하면서 95선 초반을 나타내는 중이다. 반면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는 같은 시간 전장 대비 각각 0.011%포인트, 0.027%포인트 오른 1.838%, 1.219%를 나타내는 중이다.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수 흐름도 이어졌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가 코스피 시장에서 1940억원 사들이면서 코스피 지수가 1.57% 가량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장초반 순매수 흐름에서 420억원 가량 매도로 전환했지만, 개인이 600억원 가량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는 1.26% 가량 롤라 900선을 회복했다.

김승혁 NH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1202원 수준에서는 결제(달러 매수) 수요가 몰렸지만, 오후 들어 네고(달러 매도) 물량이 나왔고 당국 경계감에 추가 오버슈팅은 어려웠다”며 “무엇보다 유로화와 파운드화 강세가 강하다 보니 환율도 하락 흐름을 이어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71억24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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