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환 아모레퍼시픽그룹 대표이사. (사진=아모레퍼시픽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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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브랜드별 독자성을 키우고 연구조직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포함된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새로운 시대의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고객중심’에서 각 조직의 핵심 역량을 강화해 기업 경영 전반의 체질을 개선하고자 2021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1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이번 임원인사에서 김승환 부사장을 새로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 이어 정혜진 아모레퍼시픽 라네즈 브랜드 유닛(Unit)장과 박영호 연구개발(R&D) 유닛장을 전무로 승진하는 등 총 6명에 대한 임원 승진을 발표했다.
김승환 대표이사는 2006년 아모레퍼시픽에 입사한 이후 경영전략팀장,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Division)장, 그룹인사조직실장 등을 거친 정통 ‘아모레 맨’이다. 김 대표는 2013년부터 아모레퍼시픽그룹 전략기획 디비전을 담당한 뒤 해외 법인 신규 설립과 중국 사업 확장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글로벌 매출 성장을 이뤘다. 2015년에는 그룹전략 유닛장을 맡으며 아모레퍼시픽그룹 국내외 법인과 계열사의 사업 전략 총괄, 2017년부터는 아모레퍼시픽그룹 그룹인사조직실장 겸 아모레퍼시픽 인사조직 유닛장을 역임했다. 김 대표이사는 국내외 경영 전략부터 그룹의 인사(HR) 조직을 총괄하는 등 커리어를 쌓아온 덕분에 전략실을 중심으로 한 서경배 회장의 ‘이너서클’에 속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조직 개편 측면에서는 브랜드를 구심점으로 사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에 집중했다. 또 브랜드끼리의 긴밀한 협업을 촉진하기 위해 기존 마케팅 기능 위주의 브랜드 조직에 국내외 전 채널을 아우르는 영업 전략 기능을 통합했다.
또 각 브랜드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성장을 다지고 가속화해 나갈 수 있도록 브랜드별 차별화된 조직 구성과 운영 방식을 도입했다.
끝으로 중장기적 관점의 성장 기반을 보다 공고히 하기 위하여 혁신상품 개발을 연구하고 구현하는 조직, 기술 혁신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고 생산 경쟁력 향상을 추진하는 조직 등을 신설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개편을 통해 직면한 오늘의 위기를 타개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