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서울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2021년까지 마칠 것"

행안부 "사업 일정 늦춰 의견 수렴해야"
서울시 긴급 브리핑 열고 "소통 충분" 반박
  • 등록 2019-08-08 오전 11:55:39

    수정 2019-08-08 오후 1:44:45

서울시가 1월 공개한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국제설계공모전 당선작 ‘Deep Surface’(딥 서피스) 투시도. 사진=서울시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진희선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8일 “행정안전부와 협의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2021년 5월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기자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화문 광장이라는 공간이 중요할 뿐 아니라 시민의 보행과 교통이 이뤄지는 곳으로 공사가 늦어진다면 시민 불편이 가중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긴급 브리핑은 행안부가 지난달 30일 서울시에 공문을 보내 “사업 일정을 늦춰 충분히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마련됐다.

진 부시장은 “이 사업은 노무현 정부 때부터 활발하게 논의·추진돼온 사업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100대 국정과제”라며 “전문가, 시민과 소통하고 행안부와도 더욱 치밀하게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서울시는 세종문화회관 앞 차로를 광장으로 편입하고 지하공간을 하나로 통합하는 등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을 추진하고자 지난 1월 당선작을 발표했으며, 지난 5월엔 ‘세종로 지구단위계획’ 변경에 나서며 본격화했다.

다음은 진희선 부시장과의 일문일답이다.

-행안부가 보낸 공문에서 광화문광장 계획이 서울청사의 역사적 가치와 상징성이 훼손될 우려가 있다고 표명했다.

△서울시에선 제가, 행안부에선 차관이 청와대에 모여 세 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청사 기능을 온전하게 유지하면서도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큰 틀에 합의했다. 청사 기능 일부가 저촉되기에 그 기능을 보완하고자 어린이집 대토 부지를 마련해 그 기능을 유지토록 하고, 통신설비시설도 재구조화하기로 했다. 청사 진출 문제의 경우 교통평가를 세밀하게 해 추후 해결하기로 했다.

-어린이집 대토 보상하겠다고 했지만 행안부는 학부모의 문제 제기를 언급했다.

△학부모 의견도 수렴했고, 대토 보상으로 거리상 차이가 생기는 부분도 얘기했다. 직장 어린이집이다보니 서울시보단 행안부가 학부모를 만나 적절하게 대화하기로 했다.

-행안부와 서울시가 가장 큰 이견을 보이는 부분은 무엇인가.

△설계 당선작은 가장 이상적 안이라는 부분을 행안부가 오해했다. 세종대왕 동상 이전, 청사 주차장 앞마당에 나무 식재 등은 어디까지나 설계자의 제안일 뿐이다. 서울시는 청사 주차장을 유지하고, 동상도 시민 의견을 수렴해 존치하겠다고 했다. 정부청사에 저촉되는 부분은 일부 민원실과 경비실인데, 그부분만큼의 어린이집으로 추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해 별도 위치에 마련하기로 했다.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의미는 무엇인가.

△사업 일정을 박원순 시장의 임기와 연계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2021년 5월로 일정을 정한 것은 광화문광장 공간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시민의 보행과 교통이 이뤄지는 곳이어서 공사가 늦어지면 시민 불평이 가중될 수 있다.

-서울시는 협의해왔다는 부분을 강조하지만 행안부는 협의가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달 말까지 합의하지 못하면 추후 일정은 어떻게 되나.

△양 기관 입장이 다른 것으로 비춰지지만 차관급 협의 세 차례, 실무협의 10여차례 진행됐다. 행안부가 아직 미진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실무협의 등으로 해소하겠다. 합의하지 못했을 경우는 그때 가서 생각하겠다. 서울시로선 충분히 협의해 해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전문가, 시민 등 150명가량이 참여하는 위원회에서 59차례 회의했고, 전문가 집단인 광화문포럼에서도 20차례 논의를 나눴다. 지역주민과도 7차례 소통했고 이같은 소통을 계속할 예정이다.

-경복궁 월대 복원을 두고 의견이 엇갈리나.

△경복궁 오늘날 모습을 보면 그 앞을 대로가 지나가면서 그 위상이나 존엄이 훼손됐다. 월대와 해치상을 복원하는 일에 대해 모두 찬성이다. 월대 복원을 광화문광장 조성 시기와 맞추려면 좀더 빨리해야 한다는 것이 문화재청과 역사학자 의견이다. 광장을 온전히 복원하려는 지금의 설계안이 십수년 동안 논의한 것 중 최적이라고 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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