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주펀드 기상도…LG·SK '맑음' vs 삼성·현대차 '흐림'

LG·SK 연초 후 '플러스'…삼성·현대차는 '마이너스'
밸류에이션 매력은 커져…지배구조·배당이슈 대기
  • 등록 2015-01-27 오후 2:37:34

    수정 2015-01-27 오후 2:37:34

[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국내를 대표하는 4대 그룹주 펀드들의 성과가 새해 들어 상반된 모습이다. 지난해 부진했던 삼성과 현대차그룹주 펀드가 올 들어서도 마이너스(-) 수익률에 머물고 있는 반면 LG와 SK그룹주펀드는 양호한 성과로 대조를 이루고 있다.

27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의뢰해 삼성과 현대차, LG, SK 등 4대 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53개 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LG그룹주 펀드의 수익률이 1.99%로 가장 우수하다.

‘미래에셋TIGER LG그룹+상장지수[주식]’가 3.08%로 전체 그룹주펀드 중 가장 뛰어난 성적표를 내놓은 것을 비롯해 ‘키움LG&GS플러스 1[주식]C1’(2.63%), ‘한화ARIRANG LG그룹&상장지수[주식]’(1.36%) 등 나머지 펀드들의 성과도 준수하다.

SK그룹주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도 0.62%로 괜찮은 편이다. ‘키움SK그룹우량주플러스 1[주식]A1’가 1.12%로 가장 앞서고 ‘NH-CA SK그룹녹색에너지30[채혼]Class C 1’이 0.81%로 뒤따르고 있다.

그러나 그룹주 펀드의 대표격으로 국내 최대 그룹인 삼성그룹 계열사에 투자하는 삼성그룹주 펀드는 -1.24%로 4대 그룹주 펀드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37개 삼성그룹주 펀드 중 올 들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중인 펀드는 고작 3개에 불과하다.

‘대신삼성그룹레버리지1.5[주식-파생]Class A’가 -6.69%로 수익률 꼴찌를 나타낸 가운데 ‘삼성당신을위한삼성그룹밸류인덱스자 1[주식](A)’(-3.02%),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SW 상장지수(주식)’(-3.00%) 등이 줄줄이 마이너스다.

현대차그룹주에 투자하는 9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 역시 -0.88%로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 ‘키움현대차그룹과함께자 1[주식]A1’이 -3.44%로 가장 부진하고, ‘IBK삼성&현대차그룹나눔매수&목표달성 1[주혼]A’(-2.56%) 등도 기대에 못 미치는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부터 중소형 테마주 중심의 장세가 이어지면서 대형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눈에 띄게 줄어든 상황. 국제유가 하락 충격도 대형주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끼쳤다. 이에 국내 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인 삼성과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는 직격탄을 맞았고, 실적 부진과 지배구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 등도 추가적인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올해는 중소형주 대비 낮아진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삼성을 필두로 한 대형 그룹주의 반격이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수익률 부진에도 연초 이후 삼성그룹주 펀드에 600억원 넘는 자금이 들어온 것이 이런 기대감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삼성그룹주 펀드를 운용하는 백재열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 팀장은 “삼성과 현대차그룹주는 지배구조 개편과 배당 확대 이슈를 안고 있어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나머지 대형 그룹주도 중소형주 대비 밸류에이션이 저렴한 만큼 실적만 받쳐 준다면 대형주 전반의 턴어라운드를 기대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모습 드러낸 괴물 미사일
  • 국민에게 "충성"
  • 화사, 팬 서비스
  • 오늘의 포즈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