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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투자자이자 북한 전문가인 짐 로저스(Jim Rogers) 로저스 홀딩스 회장은 25일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제20대 대선과 관련,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굉장한 경제 위기와 어려운 국면을 마주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이날 오전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주최한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세미나에 참석한 뒤, 이데일리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는 `어떤 리더십을 가진 인물이 한국의 대통령이 돼야 하느냐`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나도 잘 모른다(웃음). 대통령이 바뀐다고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긴 어렵다. 그러나 누군가가 이 위기 국면을 풀어가야 한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또 `두 대선 후보를 만난 소감이 어땠느냐`는 질문에 “난 어떤 후보에게도 치우치지 않겠다. 투표도 할 수 없고, 어떤 분에게 돈을 드릴 수도 없으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웃음)”면서 “그들은 매우 진지하고 지식도 풍부한 분들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로저스 회장은 `농업으로 통일을 열다` 세미나에서 “통일에 대한 무서움과 두려움을 떨쳐내야 한다”며 “통일이 이뤄 지면 한반도에 굉장한 경제적 성장이 될 것이며 그 주인공은 대한민국 국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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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로저스 회장은 이날 국회 접견실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와 국제안보·세계경제에 대해 광범위한 의견을 나눴다. 전날에는 윤석열 후보와 면담을 진행했고, 지난 1월에는 이재명 후보와 화상회의를 통해 대담을 나누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