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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검사는 “송 대표는 조국 씨 부인 정경심 씨와 수시로 통화하고 불법적인 아들 인턴 부탁까지 들어준 것이 공개재판에서 유죄판결로 확인된 최강욱씨에 대해서는 정작 한 번도 이상하다는 말을 한 적이 없다”며 송 대표 비판 잣대를 문제삼기도 했다.
전날 송 대표는 JTBC 뉴스룸 스튜디오 인터뷰 도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배우자 김건희씨가 논란의 7시간 통화 녹취 도중 한 검사를 언급한 사실, 과거 윤 후보 검찰 징계 조치 과정에서 한 검사가 김씨와 통화,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주고받은 사실을 거론했다.
송 대표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한동훈 검사장에게 지난 ‘검언유착’(채널A사건) 당시 4개월간 9차례 전화하고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자체가 심각한 문제”라며 “개인 신분을 떠나, 검찰총장의 부인이 검사장을 자신의 부하처럼 명령하고 지시하는 관계라면 심각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감찰에 따르면 한 검사는 김씨와 2020년 2월부터 4월까지 휴대전화 통화, 카카오톡 메시지 등을 주고받았다. 이 후 윤 후보 징계결정문에는 해당 내역이 더 상세하게 담겼다.
결정문에는 “한동훈은 2020년 1월 1일부터 4월 30일 2480회의 전화통화를 하였는데 그 중 397회를 징계혐의자(윤석열)와 하였고 징계혐의자 처(김건희)와 9회 통화했다. 또 2020년 2월 5일~4월 30일 카카오톡 메시지를 징계혐의자와 2330회, 징계혐의자 처와 332회 주고 받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검사는 당시 이에 대해 윤 후보가 검찰총장 재직 중에 연락이 안돼 배우자를 통해 연락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카카오톡 메시지 역시 개별 메시지와 이모티콘까지 모두 계산해 300여회라는 숫자가 나온 것이라며 많은 연락을 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씨는 “응, 그게 몰래해야지. 동생 말조심해. 너도 어디 가서 절대 말조심해야 돼”라며 한 검사에 대한 제보 자체를 비밀시해야 된다는 점을 시사하는 발언도 한다.
이같은 정황 때문에 여권에서는 한 검사가 윤 후보와는 물론 배우자인 김씨와도 긴밀히 연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송 대표 전날 발언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