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대기업 간담회에 한진·부영·대림 제외…"사회적 물의 고려"

초청 기준 자산순위 25위 충족에도 한진·부영·대림 제외
靑 "대한상의서 선정…사회적 논란 부각 고려"
  • 등록 2019-01-14 오전 11:52:31

    수정 2019-01-15 오전 10:21:24

지난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 기업인을 초청해 호프 미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15일 대기업 초청 간담회에 한진, 부영, 대림은 제외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15일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하는 명단은 대한상의가 추천한 기업인”이라며 “일부 대기업의 경우 참석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상의가 자체적으로 판단한 것으로, 상의는 사회적 논란이 다시 부각될 경우 기업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기업인과의 대화 초청 기업인 대상으로 자산순위 25위까지를 고려한 것으로 정해졌다. 그러나 이 가운데 한진, 부영, 대림은 이번 간담회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

한진그룹은 총수 일가의 갑질행위 등으로 사회적 질타를 받고 있는 점, 부영그룹은 이중근 회장이 횡령·배임과 조세포탈 등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받은 점, 대림그룹은 이해욱 부회장의 운전기사 상습폭행,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검찰 고발이 검토중에 있는 상태인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간담회에는 대기업 가운데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등 22명이 참석한다. 특히 이재용 부회장이 청와대를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중견기업 가운데에는 곽재선 KG그룹 회장, 정몽원 한라 회장, 손정원 한온시스템 대표, 우오현 SM그룹 회장, 방준혁 넷마블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등이 참석한다. 청와대는 초청 중견기업과 관련해 “대한상의는 중견기업의 경우 각 업종을 대표하는 기업을 추천했다고 설명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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