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국내 최초 '유인 자율운항 항공기' 개발 추진

2021년까지 정부 공모사업으로 기술개발
업체, 대학 등과 인천컨소시엄 구성·참여
"43억 투입…자율운항 비행체 제작할 것"
기술 상용화하고 인천 핵심산업으로 육성
  • 등록 2018-11-06 오전 11:14:37

    수정 2018-11-06 오전 11:14:37

유인 자율운항 항공기 이미지. (자료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국내 최초로 유인 자율운항 항공기(개인형 자율항공기·PAV) 개발 사업을 착수했다.

인천시는 2021년 9월까지 산업통상자원부, 국방과학연구소의 공모사업으로 PAV(Personal Air Vehicle)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고 6일 밝혔다.

인천시 산하기관인 인천경제산업정보테크노파크는 올 3월 드론전문업체 ㈜숨비, 모터전문업체 ㈜에스피지, ㈜컴버트,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하대 등 5곳과 인천컨소시엄을 구성해 공모사업에 신청했고 지난 9월 최종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인천시 출연금 10억원, 국비 27억원, 민간업체 부담금 6억원 등 전체 43억원이 투입된다.

인천컨소시엄은 PAV 핵심기술인 ‘유인 자율운항 멀티콥터(드론)형 비행제어 시스템’을 개발해 상용화할 계획이다. 또 고성능 모터 개발, 비행체 시스템 분석, 개발구성품 성능 검증, 탑승자 보호공간 설치 등을 거쳐 유인 자율운항 비행체를 제작할 예정이다.

제작이 완료되면 탑승자는 비행체에서 운전을 하지 않아도 인공지능 기술 등으로 하늘을 날아 목적지까지 도착할 수 있다. 외부에서 무선조종기로 비행체를 조종할 수도 있다. PAV는 에어 택시(지면 위를 나르는 택시)를 포함해 차세대 개인 운송수단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PAV 기술이 개발되면 상용화를 추진하고 인천에 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기존 인천 자동차산업단지와 연계해 PAV 부품 생산도 유도한다.

PAV 기술은 군사장비, 치안유지, 화물, 의료, 레저 분야 등 활용 대상이 다양하다. 인천시는 PAV 관련 경제유발 효과를 연간 5000억원으로 추산하고 고용창출 효과를 3000명으로 전망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자동차 산업의 어려움으로 위축된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미래산업인 PAV 산업을 지역 핵심산업으로 지정하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 PAV 산업은 앞으로 인천지역의 기업성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며 “도서지역 긴급 구호와 물품 배송, 치안서비스까지 다양한 서비스를 창출해 시민 편의를 향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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