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27일 경기도 안산시 밀레니엄빌딩에서 열린 박주원 안산시장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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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8일 “서울 지역 14개 자치구를 지나는 6개 노선 국철 총 57km 구간을 지하화를 통해 도시가 숨을 쉬는 선형공원, 4차산업 클러스터 복합공간으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서울개벽 프로젝트’를 주제로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근대적 교통수단으로 100년 이상 지상에서 운영한 철길은 서울 시민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수많은 지역을 단절시켜 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이 철길을 모두 지하로 들어가게 하고, 철길을 뜯어낸 곳을 서울시민에게 돌려줘 ‘녹색이 펼쳐진 숲길’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57km의 국철 구간은 광화문광장 75배 넓이(200만㎡)의 6개의 그린웨이(Green Way)로 펼쳐지게 될 것”이라며 “숲길은 서울의 바람길을 만들어 미세먼지와 공해를 제거하고, 동시에 꽉막힌 도로는 넓어져서 서울시민들의 출퇴근길도 빨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약에 포함된 총 57km의 14개구를 지나는 6개의 그린웨이는 △경부선과 지하철 1호선 지하화(구로~금천~영등포~서울역) △중앙선 지하화(응봉역~청량리~망우역) △경원선(청량리~도봉산역) △경의선(서울 서부역~신촌역~수색) △경인선(구로~온수) △경춘선(망우~신내) 등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공사비는 약 7~8조원. 안 후보측 선거캠프에서는 이를 지상 구간 개발로 얻어지는 사업수익으로 충분히 충당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안 후보는 “서울시내 지하 3~40m 지반 지질조사는 이미 이뤄져 터널의 안전성도 확인된 상황”이라며, “추후 지하철 2호선 지상구간(19km)까지 완결할 경우 서울의 강남북과 동서, 25개구 모두의 지도를 바꾸는 서울개벽 프로젝트가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