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성환 사장이 국내 대형마트 업계 전문가이고, 홈플러스의 전성기를 열었던 인물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MBK의 이번 결정은 다소 이례적이다. 특히 MBK가 그동한 인수한 업체의 기존 경영진 체제를 그대로 유지해 온 경우가 많아 유통업계는 이번 결정을 뜻밖의 일로 받아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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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관계자는 “MBK는 침체 된 국내 대형마트 시장에서 홈플러스가 제2의 전성기를 맞기 위해선 새로운 경영방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글로벌 기업인 P&G에서 경영성과를 내온 김상현 씨를 영입한 것은 MBK의 이런 생각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이런 경영 스타일로 볼 때, 홈플러스가 향후 시장 침체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늘리는 등 공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대표의 아시아 시장 공략 경험을 바탕으로 홈플러스가 이마트와 롯데마트 처럼 해외시장 공략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김 신임 대표의 경영 기조는 아직 전달된 바가 없다”며 “다만 홈플러스에서도 P&G때처럼 매출 증대에 초점을 맞추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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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업계 한 관계자는 “MBK가 홈플러스 몸값을 높여 장기적으로 분할 매각 등에 나서기 위한 터닦기 작업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김상현 신임 대표를 중심으로 고객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유통기업으로 거듭나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