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저지 주 홀랜드타운십.
올해로 네 살과 세 살, 두 살인 이 어린 남매들이 평범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이름 때문입니다.
첫째 아이의 이름은 독일 나치 총통과 같은 아돌프 히틀러 캠벨.
(인터뷰)데보라 캠벨/엄마
사람들은 제 아이들의 인생이 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해요. <리포터: 신체적으로 위험하단 말인가요?> 아이들은 아무대답이 없었어요. 모든 사람들은 제 아이들이 위험에 있다고만 말했죠.
지난해 캠벨의 가족은 뉴저지의 한 슈퍼마켓이 아돌프 히틀러라는 이름을 생일 케이크에 새기기를 거절하면서 대서특필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은 아이들에 대해 동정심을 표시하기도 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든지 간에 자식에게 이름을 줄 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이름들은 정말 좋지 않네요. 저는 아이들의 이름을 아돌프 히틀러, 후세인, 알카에다와 같은 이름은 생각 할 수 없어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하는 아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지난 2008년부터 뉴저지 주 청소년 가족부는 캠벨 가족의 아동 학대에 대해서 조사해 왔고, 이 때문에 아이들 부모와 소송을 벌였습니다.
1심 법원은 이들 부부가 아이들을 학대했다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양육권을 인정했지만, 지난 5일 항소법원은 아버지인 히스 캠벨이 직업을 가진 적이 없는 데다 문맹이고, 부인도 정신적 장애가 있다는 이유로 원심을 파기했습니다.
이에 따라 캠벨 부부는 아이들에 대한 양육권을 잃었습니다.
주 당국자들은 단순히 나치 이름 때문에 아이들을 부모로부터 격리시킨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성문재입니다.